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욱일기와 비슷한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것을 두고 여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정부가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고요.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원조는 DJ 정부"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화면 함께 보시죠.
부산에 입항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입니다. 욱일기와 거의 같은 모양의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어제 오전 9시 30분에 입항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온 건데, 일장기와 함께 자위함기를 달고 들어왔습니다.
민주당에선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일본의 식민 지배에 면죄부를 준 것도 부족해 일본의 군국주의마저 눈감아주려는 거냐"며 비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면죄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모두 고려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가관과 역사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욱일기를 단 자위대함의 입항을 허용하는 것이 맞습니까? 우리 국민이 역사를 잊어버린 정부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겼다는 말입니까? 윤석열 정부는 오늘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주장대로 자위함기가 국민의 자존심 짓밟은 것이라면 그 원조는 DJ, 노무현 정부"라고 맞받았습니다.
지난 1998년과 2007년에 욱일기를 단 일본 함정이 국내에 입항한 것을 지적한 거죠. 그러면서 "국민은 더 이상 앞뒤가 맞지 않은 '무지성 반일 몰이'에 속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욱일기 논란에, 국방부는 '국제적 관례'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합동 훈련을 할 때 해당 국가가 그 나라 군대의 깃발을 거는 건 관례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침략국이었던 일본이, 피해국인 우리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서경덕 교수는 욱일기가 과거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라는 건 명백한 역사라며,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메일을 참가국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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