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김준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수영, 김준일 두 분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을 두고 여권의 내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의원총회를 열 것인지 또 연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를 놓고 신경전이 거센데요. 관련 발언들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우리가 조심해야 할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파괴적인 서로 끌어내리는 것, 이런 점을 조심해야 하고, 두 번째는 문을 열고 하는 얘기하고 문을 닫고 우리끼리 치열하게, 다퉈도 좋습니다. 이견과 의견을 교환하는 데 있어선 조용하게 문을 닫고 너무 남한테 알리지 않고 의견을 종합해서 나와서 분명한 것은 문을 닫고 여는 곳에서 내용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특별감찰관 같은 논란이 되는 이슈들에 대해선 앞으로는 의원님들뿐만 아니라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책임 당원들의 의견도 수렴할 방법을 강구해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당원과 국민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우리 의원들이 어떤 주장을 펴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공개 의원총회를 통해서, 만일 의원총회가 열린다면 공개 의원총회를 통해 토론과 표결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앵커]
여권 내에서 특별감찰관을 둘러싼 이야기가 계속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인요한 최고위원은 문을 닫고 조용히 이야기하자고 했고 김종혁 최고위원은 공개 의총을 하고 또 거기서 표결을 하자라고 제안을 했는데요. 어떤 의견에 손을 들어주고 싶으신가요?
[최수영]
이게 사실 양측이 여론전을 하는 거죠. 기세 싸움인 거죠.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왜 정치하고 소시지 만드는 과정은 안 보는 게 좋다는 독일 격언이 있어요. 그건 왜냐하면 결론을 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조율도 있고 그다음에 우리가 말하자면 고성도 오가고. 그래서 정치와 소시지 만드는 과정은 안 보는 게 좋다라는 그런 격언이 있는 건데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사실은 특별감찰관이 최후의 승부수 같은 거잖아요. 이른바 특검은 받을 수가 없는 거고 그다음에 선을 그었고 민주당의 무도한 공세라고 이미 그건 방어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러면 이른바 특검이라도 관철을 시켜야 하잖아요. 사실 어찌보면 이게 디리스킹 전략이죠, 위험의 감소 전략이죠. 더 센 건 못 받고 작은 건 받아서 출구전략을 짜겠다는 건데, 그런 전략 당대표가 할 수는 있는데 그런데 과연 이거를 그러면 정치라는 게 내밀한 조율 과정과 서로의 토론, 합의 과정을 거쳐서 사실 상품이 나오는 건데 이걸 그냥 라이브로 말하자면 TV토론 하듯이 중계해서 할 수 있냐. 저는 이건 그렇게 가지 않을 거라고 보고 기세 싸움인데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명분에서 앞선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아마 공개토론을 주장하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문제는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말하자면 이른바 추-한 회동이라도 통해서 서로 접점을 찾아나가서 이 문제는 결론을 내려야지 공개 표결까지 가는 것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그러니까 친윤계 의원은 또 이런 얘기를 합니다. 공개 의총은 논의할 가치가 없는 꼼수고 원외가 왜 의총 권한도 없는데 왜 저런 얘기를 하느냐, 이런 이야기들도 한다고 해요.
[김준일]
최수영 평론가님 말씀하신 것에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지금 만약에 표결을 한다라고 했으면 일반적으로 의총에서는 원내대표같이 뭔가 인선을 선출할 때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하지만 이런 것은 그냥 박수로 일반적으로 박수로 추인하거나 만장일치로.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진짜로 거수 투표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그렇게 될 경우에는 아직도 윤석열 대통령의 기세등등한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때 중립으로 분류되는 50~60명이 이거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 측의 손을 들어줄 수 있을 것인가. 이거를 친한계가 우려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예 공개를 하자. 여론으로 압박을 하자, 이런 것 같아요. 사실 이게 전혀 생각지도 못할 아이디어인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의총은 맞죠. 의총은 그러니까 의원총회니까 의원총회는 의원들이 하는 것은 맞는데, 하지만 의원총회가 굉장히 중요한 최고 결정 단위, 최고 결정기구 중에 하나지만 이렇게 당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이라면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겠다, 이런 생각이 저는 드는데. 중요한 것은 한동훈 대표의 스탠스가 정확하게 뭔지, 사실은 이걸 친한계에서 키웠잖아요. 친한계에서 배현진 의원이 공개적으로 원내대표의 입장을 요구하고 했으면 한동훈 대표는 여기에 만약에 이것의 통과에 본인의 대표직 정도는 걸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굉장히 뭔가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대표직을 걸 만한 사안은 아니다. 이것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물러나지 않겠다, 이런 얘기들이 나와요, 지금. 그래서 진짜로 관철시키고 싶으면 뭔가 승부수를 한 대표가 걸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모르겠는데 사실 며칠 전만 하더라도 지난주 말쯤에, 금요일쯤 박정훈 의원도 이게 의총에서 표결까지 가면 안 된다라는 이야기를 해서 사실 오늘 김종혁 최고위원의 의견이 개인적인 의견인지. 한동훈 대표도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도 있다고 그렇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그런 와중에 표결까지 가면 다들 말씀하셨지만 이게 공멸이다, 분열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윤상현 의원도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최수영]
그러니까 박정훈 의원은 원내잖아요. 원내가 이 사안을 얘기하기는, 의총은 원내가 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김종혁 최고가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원내 의원이 꺼내기에는 민감한 사안이죠. 그런데 원외니까, 의총에 참여하지 않으니까 그러면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의원님들뿐만 아니라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책임당원들의 의견도 수렴한 안을 찾아달라.
[앵커]
원외도 듣게 해달라.
[최수영]
그렇죠. 그러니까 박정훈 의원이 얘기하거나 배현진 의원이 얘기하면 파장이 크죠. 왜냐하면 원내 의원이고 의총에 참석하니까 요구사항이 될 수 있으나 사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원외 당협위원장, 그리고 현재 당협위원장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명분도 있고 그래서 얘기를 꺼낸 거죠. 그런데 저도 여당이든 야당이든 의총 역사상 과연 라이브로 갔던 적이 있던가, 저도 한번 본 기억이 없어요. 더더군다나 이렇게 말하자면 여권의 운명을 가로지를 수 있는 민감한 이슈와 휘발성이 높은 사안에 대해서 아무런 제약과 중간에 필터링 없이 그냥 국민에게 공개한다? 있을 수 없는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것 같아요. 한동훈 대표는 말을 아끼면서 담판과 협상을 통해서 아니면 설득을 통해서 자기가 출구전략을 짜고 김종혁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원외 당협위원장이니까 조금 자유스러운 신분에서 말하자면 한동훈 대표 체제에서 굉장히 빅스피커니까 그렇게 볼륨을 높이면서 가서...
[앵커]
그런데 한동훈 대표도 원외잖아요.
[최수영]
원외인데 한동훈 대표가 직접 얘기한 건 대표의 워딩이잖아요. 이른바 최종 상태가 되기 때문에.
[앵커]
그러면 대리전...
[최수영]
대리전이 아니라 일종의 역할 분담. 그래서 한동훈 대표는 최종 상태의 입장을 아끼면서 김종혁 최고가 명분과 여론전에서 앞서 나가겠다, 그렇게 강렬한 드라이브를 거는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이런 상황에서 여당이 오늘 지난 총선 이후에 그 총선 패배 원인의 대응책을 담은 총선백서, 이 총선백서 언제 나와, 언제 나와 그랬는데 오늘 나왔는데 제목이 마지막 기회이라는 거였고 136쪽 짜리예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6가지 정도로 원인을 분석했더라고요.
[김준일]
하나마나한 이야기가 다 담겼더라고요. 제가 쭉 읽어보니까. 그러니까 핵심 키워드가 이거였어요. 불안정한 당정관계, 미완성의 시스템 공천, 승부수 전략 부재, 효과적 홍보 콘텐츠 부재, 당의 철학과 비전의 부재, 기능 못한 싱크탱크 여의도 연구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앞에 두 개는 빼놓고 승부수 전략 부재. 이건 진짜 하나마나한 얘기잖아요. 그리고 홍보 콘텐츠 부재, 이것도 하나마나한 얘기인 것 같습니다. 당의 철학과 비전의 부재는 당을 해체해야죠, 만약에 이런 게 없는 당이 왜 존속해야 합니까? 그러니까 정말로 이거 눈치 보고, 저거 눈치 보다가 정말로 끼워넣었구나, 저는 이 생각이 들었고요. 특히 내용이 가장 논란이 되는 게 불안정한 당정관계예요. 이 내용이 쉽게 얘기하면 당정관계가 원활하지 못해서. 그러니까 이 제목만 보면 한동훈 대표한테 책임을 돌리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또 그런 내용도 아니에요. 뭐라고 적혀 있냐면 명품백, 김건희 여사 명품백 그리고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발언 그리고 대파 논란, 그리고 의대 정원, 이종섭 호주대사 도피 논란. 이런 것이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지만 당도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그러면 당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은 그렇다고 치고 지금 열거한 것은 다 누가 만든 겁니까? 다 용산에서 만든 거예요, 전부 다. 대통령 부부가 다 만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거를 사실은 불안정한 당정관계라고 제목을 뽑을 게 아니라 정권심판론에 불붙인 용산 이렇게 뽑는 게 더 정확한 제목이에요. 물론 당이 대응을 완벽하게 못했다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에 또 뭐라고 쓰여 있냐면 정당이, 당이 정부의 기조를 따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당정 사이에 건강하고 생산적인 긴장감이 형성되지 못했다라는 거예요. 그 내용이 있습니다. 그건 뭐냐? 그러면 정부 용산이 하자는 대로 다 당이 따라가서 망했다는 거예요.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차별화를 하겠다라고 한 건데 이게 비판받을 일인가. 제가 누구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이 내용으로 봤을 때는 이 제목은 불안정한 당정관계가 원인으로 꼽히는 게 아니라 용산이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인 게 원인이 돼야 하는데 마치 이건 내용은 또 그렇게 넣어놓고 제목은 또 이렇게 뽑아놓고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고심을 했냐. 여기도 욕 안 먹으려고. 그런데 결국은 알맹이가 없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이 총선백서가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조정훈 총선백서위원장하고 한동훈 대표가 그렇게 좋은 사이는 아니었기 때문에 과연 그 내용이 주목이 됐는데 결국에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내용상으로는 일단 양비론 이렇게 나온 것 같아요.
[최수영]
그러니까 나폴레옹한테 누가 물었다는 거예요.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뛰어난 전략가냐 물으니까 승자라고 답했다는 거 아닙니까? 이기면 모든 전략이 다 우수하고 다 통하는 거고 지면 모든 게 패인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사실 분석을 하는 게 저는 제가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 얘기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고 식사 제때 하지 않아서 건강했다는 이야기와 똑같은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여기에 대해서는 에지 있거나 뼈아프게 우리가 여권이 받아야 하는 얘기는 담기지 않았고 두루뭉술하게 다 짚었어요. 그러니까 패인은 다 짚었다고 봐요. 그리고 김준일 평론가가 이야기 안 한 것 중 하나가 이조심판론이 마지막 에 안 먹혔다, 한동훈 대표 책임론도 얘기한 거죠.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 두루두루 다 담아서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라고 얘기한 것 같아요. 우리 모두의 책임은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니라는 얘기와 반어법이 통한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것이 마지막 기회인가, 어쨌든 총선백서가 나왔으니까 이거 한동훈 대표가 이렇게 얘기했죠. 국민이 평가할 거라고 했는데 저는 조금 그 워딩은 아쉬워요. 어쨌든 당의 패인을 우리가 디딤돌 삼아서 앞으로 이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변화와 쇄신에 앞장서는 당이 됐으면 좋겠다, 이 정도 대표 워딩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들어요. 왜냐하면 어찌됐건 이것도 당이 한동훈 대표 체제에서 만든 백서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걸 조금 더 한동훈 대표가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조금 더 말하자면 포용적이고 그다음 대승적인 모습이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뭔가 미진하다고 하는 것 같아서 아쉬운데 어쨌든 201일 만에 나온 것, 이건 조금 여당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을 놓고서는 지금 여당 내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금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자체적으로 김 여사 해법을 지금 강구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 나오는 얘기가 김 여사의 사과. 사과를 하는 것은 거기에는 의견 일치를 한 것 같은데 직접 사과냐 서면 사과냐. 또 국내는 물론이고 외교 일정까지 김 여사가 중단하는 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김준일 평론가님?
[김준일]
윤핵관, 소위 말해서 친윤계들이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친윤계들이 대통령이 사과하고 여사는 서면 사과하는 방안을 건의를 했다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대한민국 권력 서열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거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여사님은 그러면 사과를 직접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지금. 친윤들이 보기에도. 참 이상한 나라다. 잘못한 게 있으면 당사자가 나와서 직접 사과를 해야 하는데 왜 대통령께서, 물론 대통령도 총체적 책임이 있지만 여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건희 여사가 직접 사과하는 것이 맞죠. 그러니까 이런 것을 논의할 정도로 지금 쩔쩔매고 있다라는 거고. 제2부속실 출범도 얘기했는데 11개월째 우려먹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 제2부속실을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2주면 되거든요, 그거. 왜냐하면 기존에 있는 인원들만 몇 명만 뽑아서 칸막이 하나 설치하는 거잖아요. 뭐 얼마나 대단한 것을 지금 하려고 하는지.
[앵커]
다음 주면 출범할 것 같습니다, 일단.
[김준일]
그러니까요. 이거를 그런데 어떤 해법으로 내놓기에는 이제 국민들의 마음이 싸늘해졌다는 거죠. 특별감찰관도 마찬가지고 해서. 사실은 이거는 수사를 받아야지 이게 해소될 문제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최근에 계속해서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하는데 20%대 초반 나오다가 딱 20%가 나오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어떤 해법이 좋을까요?
[최수영]
저도 지금 이게 20%대가 벌써 한 달째 반복이잖아요. 과거에는 보합이었잖아요. 내려갔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올라갔다 반복하면서 이른바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20%대면 하방 경직이 무너진 상태에서 계속 20%대가 되다 보니까 저는 용산에서 위기에 대한 체감지수가 낮아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왜 그렇잖아요. 계속 가랑비에 옷 젖으면 크게 옷 젖는 줄 모르잖아요. 이미 옷은 다 젖었는데. 저는 그래서 위기를 위기로 인식해야 해법이 나온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 여러 가지 대통령실이 고민하고 있는 대통령의 사과. 11월 10일면 반환점을 도는 날 아닙니까? 저는 대통령께서 반드시 하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쇄신 의지와 그다음에 조금 변화를 주겠다는 포인트를 가진 인적 쇄신이든 뭐든 그 말씀이 나오셔야 된다고 봐요. 왜냐하면 2년 반 남은 국정동력을 이 20%대로 이끌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저는 김건희 여사의 사과 문제 포함해서 그다음에 저는 그렇게 봐요. 어쨌든 사과를 깔끔하게 한 다음에 저는 일정은 일정대로 소화하는 일정 부분은 소화해야 한다고 보는 게 대통령이 해외순방 나가면서 국빈 방문 가는데 그러면 동부인하지 않고 간다는 게 그게 상대국에 대한 오히려 결례 아닌가요? 저는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그다음에 국가와 우리가 말하자면 국격에 따른 상황에서 영부인이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은 최소한으로 소화하고 나머지 대통령의 사과로 정면돌파하고 하반기 국정운영에 대해서 4대 개혁이든 뭐든 어떻게든 돌파하겠다, 그렇게 저는 터닝포인트를 줄 수 있는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인적 쇄신 지금 말씀하셔서 오늘 앞서서 보도도 해 드렸습니다마는 한동훈 대표가 여사 라인 정리해야 한다 그러면서 인적 쇄신을 요구했었지 않습니까? 그때 행정관들이 상당히 반발하고 기자회견까지 열 움직임이 한번 보도됐었잖아요. 그때 대통령이 절제와 품격을 가지고 인내해야 한다라고 지적을 했다고 합니다. 이게 인적 쇄신하고 연결이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수영]
저는 대통령께서 굉장히 잘 제어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원래 대통령실, 저도 2년 반을 근무했습니다마는 이게 입이 없어요. 비서는 원래 입이 없어야 해요. 음지에서 대통령을 잘 보좌하는 게 일인데 물론 억울하고 본인들이 조금 지목돼서 자신들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생각될지라도 그것은 저는 그렇게 봅니다. 대통령을 모시는 숙명과 업보로 받아들여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입장을 내고 하는 것, 그건 정말 저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는데 대통령께서 이렇게 한 건 저는 이렇게 봅니다. 어찌됐건 저는 대통령께서 11월 10일 일종의 임기 변곡점이 오고 그다음에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저는 어떤 식으로든 인사 쇄신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거는 또 해야만 동력을 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사소하게 지적받을 수 있는 행위들을 사전 제어한 것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준일]
제가 한마디만,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거 이거 절제와 품격. 이거 한마디만 말씀드리면 저는 이게 거울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게 절제와 품격을 가지고 더 인내해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대통령이 먼저 절제와 품격이 있으셔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본인이 맨날 격노하고 밑에서 굉장히 긴장하고 이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더 인내를 하셔서 화도 덜 내시고 이래야 하는 거 아닌가. 이거 행정관한테 할 이야기가 아니다 저는 그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와중에 여야 대표회담 두 달여 만에 민생협의체가 닻을 올렸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여야 대표회담 정례화도 검토하겠다라는 입장을 냈는데요. 한번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야의 민생 공통공약 추진 협의체가 오늘(28일) 출범합니다. 총선 당시의 공통공약은 물론이고 민생 고통을 덜기 위한 법안들도 논의될 것입니다. 민생을 위한 과감한 재정대책도 협의되길 기대합니다. 민생 협의체 발족을 기점으로 여야 지도부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힘을 모아가길 기대합니다. 한동훈 대표와의 대표 회담도 조속히 열리기를 다시 한 번 기대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필요하다면 여야 대표들의 정례화, 대화 정례화도 검토해 봐야 하겠습니다.]
[앵커]
민생협의체, 여야 공통 공약을 계속 입법화시키는 그런 협의체인데 거기에 이어서 이재명 대표가 회담 정례화, 여야 대표회담 정례화를 제안을 했는데요. 사실 아직 2차 회담도 안 열린 상황에서 정례화를 이야기했습니다. 이건 어떤 의도가 있도록 보십니까?
[김준일]
두 가지 정도가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민생협의체라는 게 있기는 하지만 여기에서 당대표가 좀 더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서 결국은 당대표끼리 만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민생을 챙기는 대표의 리더십, 이런 거를 조금 본인이 부각시키려는 거고 지금 이재명 대표는 어쨌든 계속 민생 얘기를 굉장히 자주합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4대 개혁 이야기하는 것하고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이거는 한동훈 힘 실어주기, 약간 그런 성격인 것 같아요. 사실 어쨌든 지금 전체적으로는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하고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가 여러모로 궁지에 몰리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그런데 대표로서의 위상을 밖에서도 세워주고 인정해 줌으로써 쉽게 얘기하면 힘내라, 한동훈. 약간 이런 느낌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이네요.
[앵커]
그렇게 보셨군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2차 대표회담을 앞두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라든가 의제가 안 잡혀서 거기에 특별감찰관, 지금 민주당에서는 계속 특검 얘기하고 있는데 이게 다 의제가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수영]
저는 선별적으로 처리할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한번은 꺼내서 한동훈 대표를 압박하겠지만 한동훈 대표가 거기에 넘어가지는 않죠. 대신 지금 국회에서는 말하자면 상설특검을 하겠다고 해서 운영규칙 바꿔서 국민의힘 추천을 빼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저는 거기에 혼란스러운 트랙을 구성해서 지금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을 압박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재명 대표가 요즘 부쩍 또 민생 외에 주목받는 단어를 자주 써요. 정치 복원입니다. 저는 그걸 보면서 느끼는 게 이제는 이재명 대표가 어느 정도 여권의 균열로 인한 반사이익을 봤기 때문에 이제는 중원으로 진출하려고 하는구나. 다만 당과 지도부는 탄핵이든 장외 집회든 강성 메시지를 내고 본인은 이제는 정치 복원해야 하고 민생 챙겨야 하고 중원으로 나가야 한다. 그러니까 완전한 대선 행보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11월 15일과 25일날 계속 이어지는 본인의 선고가 있으니까 아마 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표정과는 별도로 아마 총력 대응을 할 겁니다. 그렇지만 이재명 대표는 끝까지 정치 복원과 민생, 두 개의 키워드로 한동훈 대표도 압박하면서 여당의 균열점을 적절히 이용하는 그런 영리한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거의 정치의 시선이 국민의힘에 쏠려 있잖아요. 자중지란, 내부의 다툼.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을 때 이재명 대표는 11월 본인의 선고를 앞두고 계산적인 어떤 의도가 있다, 그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요.
[김준일]
있겠죠. 부인하지는 않는, 그러니까 최수영 평론가님의 해석이 틀렸다라고 보지는 않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그러니까 사실 싸움 구경만큼 재미있는 게 없잖아요. 뭘 하든 국민의힘의 갈등 이것보다 주목받기는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제가 보는 것은 한동훈 대표에게 좀 더 힘을 실어주는 것도 있고 윤석열 대통령하고 이미 대화가 안 통하는 게 증명이 사실상 됐다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화가 되는 사람들끼리라도 자주 만나자, 이런 식으로 조금 프레임을 만드는 게 아닐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주말이죠. 11월 2일, 장외 집회 지금 민주당이 계획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거대 야당이 192석인데 여기서 장외 투쟁을 하기 시작한다면 이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 어떻게 보시나요?
[김준일]
장외 투쟁의 효과라는 게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지는 제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집회 때처럼 물밀듯이 나올 거냐.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아요. 그렇게 보지는 않는데 어쨌든 야당이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라는 거고 오늘 박주민 의원이 이것에 대해서 진행자가 질문을 하니까 박주민 의원의 대답이 주 중에는 국회에서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가서 집회하겠다 이렇게 비판하는 것을 의식을 한 것 같아요.
[앵커]
일단 탄핵집회는 아니고 김건희 여사 규탄 대회, 타이틀은 이런 거죠?
[김준일]
그렇죠. 그런데 탄핵 구호가 안 나올 수 없는 상황이죠. 이미 조국혁신당은 탄핵하겠다고 나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건 뭐냐 하면 이건 여러 가지 여론을 결집시키는 건데 저는 이거를 하는 것 자체를 비판하지 않습니다. 거대 야당이 나가서 왜 밖에서 하느냐. 오죽하면 나가겠습니까? 저는 이 생각도 드는데 뭐가 됐든 성과를 내야 한다, 원내에서. 성과라는 것은 특검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바라고 있고 본인들도 민주당도 그렇게 밀어붙이고 있으면 그게 협상이 됐든 뭐가 됐든 결과적으로 통과를 못 시키면 이런 집회라는 게 아무런 의미가 없을 거다. 오히려 나중에 괜히 욕만 먹지 않을까. 그래서 이거는 이재명 대표가 한동훈 대표랑 만나서 해결을 하든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풀든지 여러모로 해결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게 지난번에 이 이야기 처음 장외집회 얘기 나올 때 패딩 준비하라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일회성이 아니다라는 이야기죠, 지도부 안에서의 이야기는?
[김준일]
계속하겠다라는 거죠. 언제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하겠다는 건데 제가 말씀드렸듯이 지금 야권 지지자들도 지쳤어요, 그러니까 이 상황에 대해서. 민주당은 도대체 뭐 하냐. 물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도 많지만 왜 이거를 통과를 못 시키느냐, 어떤 식으로든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여론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집회만 하고 만약에 이거를 또 통과를 못 시키면 여러모로 궁지에 몰리지 않을까, 야당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14일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계산이고요.
[최수영]
저는 민주당이 11월 키워드는 딱 두 날짜입니다. 14와 28입니다. 14일에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시키고 28일은 15일 내로 송부가 다시 재표결할 수 있는 날을 28일로 잡았어요. 그런데 왜 이럴까요? 말씀하신 대로 허위사실 공표 이재명 대표 1심 공판 15일이죠. 위증교사 혐의 26일이죠. 또 14일에는 김혜경 여사에 대한 선고가 있어요.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실은 이게 11월, 우리가 그래서 찬바람이 불면 이재명 대표의 위기가 쓰나미처럼 온다고 했는데 여권의 자중지란으로 사실 이게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11월 15일 전에 특별감찰관에 대한 문제를 끝냈으면 좋겠다고 한 이야기가 바로 이런 지점에서 나온 건데 어쨌든 저는 민주당의 키워드는 14, 28 그다음에 그 언저리에 서서 어쨌든 대통령 거부권을 유도하는 전략을 쓸 겁니다. 그래서 상설특검을 그래서 저는 준비하고 있다고 봐요. 대통령이 거부할 때를 대비해서.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11월에 민주당의 키워드는 계엄, 탄핵, 특검 이 세 키워드로 아마 압축이 될 것 같은데 과연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이 이런 야권의 정말 아주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여기에 맞불을 놓느냐 그게 아마 굉장히 큰 관건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11월 정치 일정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엄청나게 줄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최수영, 김준일 두 분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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