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에 계란, 어묵, 김치, 꼬마 김밥까지
전국에 이름깨나 날리는 김밥들이 죄다 모였습니다.
지난 주말, 경북 김천시에서 열린 김밥 축제입니다.
그런데 경북 김천에서 왜 김밥 축제를?
사연이 참 슬프면서도 재밌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김천 하면 뭐가 떠오르는지 물었더니 프랜차이즈 식당인 '김밥천국'을 말한 겁니다.
그래서 발상을 바꿔 아예 이참에 축제를 열었는데, 반응이 제대로 터졌습니다.
김천시 인구가 13만 명인데 전체 주민과 맞먹는 11만 명이 한꺼번에 몰려든 겁니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에 반나절 만에 준비한 김밥이 다 떨어져 버렸습니다.
취재를 갔던 YTN 기자도 편의점에 가서 라면을 사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김밥 없는 김밥 축제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차가 너무 막혀서 1시간 넘게 기다리다 결국, 걸어갔다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반면, 아이디어는 최고였다며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만큼 다음에 더 잘해달라는 응원 댓글도 눈에 띄었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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