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이 다음 주 화요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 막판까지 박빙의 지지율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흑인 표심 잡기에 집중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삼성과 SK 등 해외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지원금 정책을 비판하며 높은 관세 장벽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의 흑인 교회를 찾았습니다.
경합주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흑인 표심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지금 여기 펜실베이니아의 모든 사람은 변화를 만들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라는 진정한 질문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해외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바이든의 지원금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높은 관세만 부과해도 해외 기업이 알아서 미국에 공장을 지을 거라며 고율 관세 정책을 만능으로 내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의) 반도체 거래는 아주 나쁩니다. 부자 기업을 미국에 오게 하려고 수십억 달러를 들였습니다. 어차피 그들은 좋은 회사를 우리에게 주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관세를 매기는 거죠.]
마지막까지 박빙 판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ABC뉴스는 3주 사이 해리스가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 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투표 의향층 지지율이 이달 초 2%p에서 4%p 차이로 커졌다고 집계했습니다.
특히 해리스가 최근 공을 들인 히스패닉과 흑인 유권자 표심이 돌아왔다고 ABC 뉴스는 분석했습니다.
히스패닉은 해리스와 트럼프 지지율 격차가 22%p에서 30%p로 커졌고 흑인 지지율은 90 대 7%로 해리스가 압도적 우위를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뉴욕타임스와 CNN이 최근 내놓은 마지막 여론조사는 두 사람 지지율이 동률로 나온 데다,
7개 경합주 평균 지지율에서 트럼프가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잇따르고 있어 일주일 여 남은 대선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인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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