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시바 정권의 운명이 걸린 일본 중의원 총선거의 출구 조사에서 집권 자민당의 과반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선거 결과가 확정될 경우 취임 한 달 남짓한 이시바 총리는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게 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선 확정된 의원 이름에 꽃을 달며 축하하고 있지만, 이시바 총리는 굳은 얼굴입니다.
각 언론사의 중의원 선거 출구 조사에서 자민당이 단독 과반에 실패했다는 예측이 잇따라 나왔기 때문입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 출구조사 결과 전체 중의원 465석 중 자민당의 예상의석은 최대 219석.
과반인 233석에 미치지 못 했습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합쳐도 최소 174석에서 최대 254석으로 역시 과반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민영방송 네트워크인 JNN 출구조사에서는 자민당의 최대 예상 의석수가 181석으로 더 줄었고, 공명당과 합쳐도 203석에 그쳤습니다.
선거 운동 기간 집권 여당의 과반 의석이 붕괴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출구조사에 사실상 그대로 반영된 겁니다.
이시바 총리는 새 내각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고, 취임 후 역대 최단 기간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단행했습니다.
[도쿄 시민 : 야당으로 또다시 바뀐다고 해도 앞으로 개혁을 해 나갈 수 있을지 아직 신뢰할 수가 없어서요.]
하지만 자민당의 최대 약점이었던 비자금 논란을 끝내 불식시키지 못한 것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시민 : 여당의 지금 방식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이번만큼은 자민당을 안 찍으려고 합니다.]
이시바 총리는 매우 엄격한 심판을 받았다며 정책 실현을 위한 노력을 최대한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NHK 출구조사에서 최대 191석, JNN 조사에서는 151석까지 예상돼 의석 수를 크게 늘리며 약진했습니다.
자민당은 지난 2012년 정권 탈환 이후 4번의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자민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경우 당내 이시바 총리에 대한 책임론과 함께 총리 교체 움직임이 본격화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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