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이 오늘(28일) 광주에서 이어집니다.
대망의 우승에 1승을 남긴 KIA가 '끝내기'를 외치는 반면, 벼랑 끝 삼성은 지난 2013년에 그랬듯 또 한 번의 반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김선빈이 10구 승부 끝에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리고, 김태군은 벼락같은 만루 홈런을 터트립니다.
마운드에서는 네일이 6회 2아웃까지 삼진 7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합니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승리를 따낸 KIA의 4차전 모습입니다.
이번 시리즈 전체를 놓고 봐도 KIA는 타석과 마운드에서 모두 삼성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팀 평균 타율은 5푼 가까이 높고 평균 자책점은 삼성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KIA가 한국시리즈를 5차전에서 끝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범호 / KIA 감독 : 5차전에 돌아가서 꼭 저희 선수들하고 KIA 타이거즈 팬 분들이 가득 차 있는 곳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궁지에 몰린 삼성은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닥쳤습니다.
에이스 원태인이 어깨 관절을 다쳐 남은 시리즈에서 더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된 겁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다친 구자욱에 이어 원태인까지, 투타의 핵심이 모두 빠진 채로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선 팀이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17번 중 16차례.
확률로 치면 94%가 넘는데, 재밌는 점은 그 단 한 번의 예외가 2013년 삼성이었다는 겁니다.
삼성은 두산에 1승 3패로 몰렸지만, 5, 6, 7차전에서 내리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11년 전 기적처럼 시리즈를 뒤집은 우승 DNA가 올해 다시 깨어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진만 / 삼성 감독 : 코너에 몰렸기 때문에 5차전에서는 우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부어야 할 것 같아요.]
다시 광주에서 펼쳐지는 한국 시리즈 5차전은 KIA는 양현종을, 삼성은 왼손 이승현을 예고했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YTN 양시창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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