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말 정년퇴임을 앞둔 세종소방본부장의 외유성 해외 출장 시도와 관련된 논란을 YTN이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호주 교육 기관의 초청으로 본부장 동행이 결정됐다는 게 세종소방본부는 해명이지만, 소방본부 측이 초청을 먼저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부터 7박 9일 해외 출장을 통해, 호주 교육 기관에서 훈련을 참관하고 주요 관광지들을 방문하려던 장거래 세종소방본부장.
외유성 논란이 일자 출발 하루 전날 취소했습니다.
논란에 대해 세종소방본부는 현지 교육 기관 초청에 따라 소방본부장의 동행이 결정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관에 보낸 전자우편을 확인해보니 세종소방본부가 본부장 출장을 위해 초청장과 항공권을 먼저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본부장의 항공료를 교육비에 첨부해주면 처리해 드릴 수 있다고도 적었습니다.
교육비를 확정할 때에는 최종 가격에 연수생 9명의 훈련비 외에도 VIP 항공료, 숙박비, 식비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겠다고 답했습니다.
본부장의 출장 취소 이후에는 세종소방본부가 해당 기관에 다시 연락해, VIP 방문 취소에 따라 초대 비용이 포함됐던 교육비를 낮출 수 있냐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최호택 / 배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대한민국 공식 기관에서 초청장을 요구하고 합리적이지 않은 그런 절차로 고위 공직자가 연수를 간다는 것은 한국 행정의 부끄러운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방본부장의 출장 취소 시점도 논란입니다.
세종소방본부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쯤 장 소방본부장이 출장 취소를 결정하고 말로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저녁 내년도 예산을 심의하는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불참을 통보하고, 실제 출장 취소가 이뤄진 당일 아침까지 준비물을 챙겼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소방본부장은 오는 12일까지 연차를 낸 채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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