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신들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티븐스 전 주한대사는 CNN 인터뷰에서 탄핵 표결이 박빙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탄핵 이후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전망도 내놨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때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캐서린 스티븐스는 CNN 인터뷰에서 탄핵안 표결에서 여당도 일부 찬성표가 나오겠지만 가결이 가능할지 단언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상당히 불안정한 위치라는 건 분명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캐서린 스티븐스 / 전 주한미국대사 : 여당 찬성표가 10표 정도 필요해서 결과 예측이 힘듭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현재 상당히 위태로운 위치라는 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만약 윤 대통령이 탄핵되더라도 경험 많은 한덕수 총리가 대행 체제를 이어 받게 돼 큰 불안정은 없을 거라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CNN 기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탄핵 표결을 앞둔 상황을 전하며 계엄 해제안 표결 때와는 다른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반 왓슨 / CNN 기자 : 앞서 윤 대통령의 논란이 된 행동을 비판했던 여당 의원들이 탄핵안에는 찬성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시대를 앞두고 미국에서도 계엄령이 가능할지 전망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미국 헌법상으로는 연방 차원의 계엄령이 불가능하지만 '폭동 진압법'을 이용해 국내에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며 트럼프라면 이를 악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의 계엄령 선포가 워싱턴에도 경종을 울렸다는 백악관의 진단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다소 극적이었던 계엄 발표는 워싱턴을 포함한 모든 곳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고 연방대법원도 보수 우위여서 트럼프의 군대 동원을 견제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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