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에 분노한 시민들은 이틀째 서울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퇴근길 촛불을 든 채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장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이 또다시 촛불로 물들었습니다.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형형색색 손팻말을 든 채 목소리를 높입니다.
윤석열을 끌어내자! (끌어내자! 끌어내자!)
윤석열 대통령과 책임자들이 제대로 된 해명도, 사과도 하지 않는 데 분노한 시민들은 이틀 연속 거리로 나섰습니다.
겨울비로 차가워진 날씨에도 퇴근길 삼삼오오 모여 한목소리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촛불집회 참가 시민 : 우리는 반드시 이 일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내란범죄자 윤석열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합니다.]
주최 측 추산 2만 명,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아직도 서슬 퍼런 비상계엄의 충격을 잊지 못했지만,
사태 초기 완전무장한 계엄군에 맞선 동료 시민들처럼 끝까지 민주주의를 지켜 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최유리 / 인천광역시 계양동 : 오늘 이 자리에 다치지 않고 나올 수 있던 게 국회에 바로 뛰어나가서 지켜주신 시민 덕분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촛불집회 참가 시민 : 이 용기를 꺼뜨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학생들이 끝까지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겠습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으로 행진했는데,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집회에 앞서 서울역에서 윤 대통령 퇴진 촉구 결의대회를 연 민주노총은 국가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윤석열 정권이 퇴진할 때까지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총파업이라는 가장 높은 수위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말인 토요일에는 총궐기 대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릴 예정인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고되면서 거리 집회 규모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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