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사이트를 운영하며 7천여 명에게 85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과학적인 근거도 없이 번호를 조합하고는 수십에서 수백만 원에 달하는 가입비나 등급 상향비를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로또 당첨 번호를 알려준다며 돈을 가로 챈 사기 조직 사무실에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2년 6개월 동안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들에게 85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당은 고학력 박사 출신 연구진이 만든 프로그램으로 매주 로또 1등~3등 당첨 예상 번호를 제공한다고 속였습니다.
그러면서 최초 가입비를 받고 등급을 상향한다며 추가로 돈을 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면중 /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 최초 가입비 명목으로 30만 원씩 지불을 받습니다. 당첨되지 않을 경우에 6개월 내 1등 당첨을 해주겠다면서 최대 500만 원까지 추가로….]
피해자는 7천9백여 명에 달했는데, 3천만 원을 내고도 로또에 당첨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당이 홍보한 당첨 예측 프로그램은 과거 로또 당첨 번호를 무작위로 뽑아 조합하는 등 과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직원 141명을 검거한 경찰은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총책 4명의 예금과 전세보증금 등 28억 원가량을 추징보전으로 동결 조치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화면제공 : 인천경찰청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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