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6일) 새벽까지 중서부 지역에 약한 눈과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반면, 동해안 지역은 건조특보가 확대된 가운데 강풍특보까지 내려져 산불 위험이 있습니다.
서쪽과 동쪽, 두 얼굴로 나뉜 한반도 날씨,
김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북서쪽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서해를 지나 한반도로 들어옵니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지나면서 수증기가 올라와 구름이 발달한 겁니다.
[김영준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서해 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서풍을 따라 유입되면서 금요일 새벽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오겠고, 기온이 낮은 내륙을 중심으로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습니다.]
비는 5mm 안팎, 눈은 최대 3cm가량이 예상되는데, 일부 호남 서해안에는 오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도 비나 눈의 양은 많지 않겠지만, 서쪽 지역은 주말 사이에 또 한차례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동해안은 날이 갈수록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영동에 내려졌던 건조특보가 울산을 비롯한 영남 동해안까지 확대됐고, 바람도 강해 강풍특보도 함께 내려졌습니다.
서풍 계열의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세기가 강해지고 공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입니다.
[안희영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장 : 보통 산림 연료습도가 10.5% 이하면 산불 발생 위험도가 크게 높아지는데요. 현재 동해안 지역의 산림 연료습도가 7∼10% 수준인 데다, 바람도 강해 작은 불씨로도 순식간에 큰 산불로 번질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풍을 타고 온 구름으로 젖어든 서쪽과 산맥을 넘어 건조함이 짙어진 동쪽, 한반도 날씨가 같은 하늘 아래 두 얼굴을 띄는 겁니다.
초겨울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은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동해안 지역의 산불 위험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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