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쓴 채 축구 경기를 관람 중인 이탈리아의 한 축구 팬. [A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퍼지면서 프로축구 세리에A도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빈첸초 스파다포라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지역의 모든 스포츠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관중' 대상은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등 북부 지역 6개 주(州)다.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도 예외가 아니다. 일단 향후 북부 지역에서 열릴 예정인 6경기가 관중이 없는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이 맞붙는 내달 1일 경기도 포함된다.
이달 27일 밀라노 산시로 경기장에서 열리는 인터 밀란과 불가리아 루도고레 간 유로파리그 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이탈리아 정부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를 무기한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축구협회의 의견을 따른 것이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나온 23일 밀라노를 비롯한 북부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세리에A 네 경기는 모두 취소됐다.
이와 관련해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은 이날 원활한 리그 운영을 위해 취소·연기 대신 무관중 경기를 치르게 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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