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교도=연합뉴스) 22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가 정박해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검역으로 '미즈기와'(水際) 대책 강화를 도모하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슈로 부상하기 시작한 지난달 2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국회에서 이같이 대응 방침을 밝혔다.
미즈기와는 육지와 물이 만나는 곳(물가), 상륙하기 직전 등을 의미하는 일본어다.
전염병과 관련해 미즈기와 작전·미즈기와 대책이라고 표현하면 입국하는 관문인 공항이나 항만에서 검역 등을 통해 전염병의 역내 유입을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아베 총리는 철저한 검역 등으로 감염 의심자들이 입국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전염병의 확산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는 아베 정권이 미즈기와를 고집한 것이 선내 감염자를 양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우한시에서 일본인을 태우고 온 일본 정부 전세기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 전세기 파견·범정부 대책본부, 초기대응 빨랐지만…허점도
일본 정부는 우한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달 29일 오전 우한 공항에서 자국민을 태운 첫 전세기를 출발시키는 등 미국과 더불어 가장 먼저 전세기를 투입했다.
초기 대응은 아베 정권이 그간 보여준 '위기에 강한 여당'의 모습이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집권 세력이던 현재의 야당이 우왕좌왕하다 지탄받는 것을 똑똑히 지켜본 아베 정권은 태풍·지진·북한 미사일 발사 등 위기감이 고조하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며 유권자의 신뢰 기반을 다져왔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는 본부장으로 하고 각료 전원을 구성원으로 하는 코로나19 대책본부를 지난달 30일 설치하는 등 범정부 대응에 나섰다.
또 이달 1일부터 2주 이내 중국 후베이(湖北)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