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코로나19 WHO-중국 합동조사단 책임자
(베이징 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0)와 중국이 공동으로 구성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사단 단장인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가 24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js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선언만 안 했다 뿐이지 이제 실질적인 '팬데믹'(대유행)으로 봐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용어를 사용하느냐 마냐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실질적으로 대유행 단계라는 견해를 보였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엑서터대 의과대학 바라트 판키니아 교수는 최초 발병지 중국뿐만 아니라 수천㎞ 떨어진 국가에서도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코로나19가 실질적인 팬데믹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영국 에딘버러대학 마크 울하우스 감염병 역학 교수는 팬데믹을 "전염병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통제 불능으로 퍼지는 상황"으로 정의된다고 전하면서 코로나19가 이미 팬데믹 기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울하우스 교수는 한국, 이란, 이탈리아에서 대규모 발병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전 세계 여러 나라가 바이러스 감염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뜻이자 국가가 코로나19의 유입을 억제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앞서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개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아직 대유행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전문가들의 분위기는 달랐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지금 팬데믹이라는 단어의 사용은 사실에 맞지 않으며 두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며 "팬데믹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면서 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 외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