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월8일까지 국립중앙극장 등 5개 국립공연기관을 휴관한다고 25일 밝혔다.
아울러 국립극단 등 7개 국립예술단체 공연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휴관하는 국립공연기관은 국립중앙극장 외에 국립국악원(부산·남도·민속 등 3개 지방국악원 포함),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곳이다.
공연을 중단하는 국립예술단체는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7곳이다.
세종문화회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작업 한창
(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 중인 지난 달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공연장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
[세종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조치는 코로나19에 대한 감염병 위기경보가 지난 23일부터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3월 9일 이후 국립공연기관 재개관이나 국립예술단체 공연 재개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결정할 방침이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 20일 서울 대학로 소극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커지는 공연계에 대한 긴급 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공연 취소·연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이 긴급생활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게 지원하고, 공연단체의 피해를 보전해 주는 방안을 현장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소규모 공연장 430개소에 소독·방역용품, 휴대형 열화상 카메라를 지원하고, 공연단체가 경영애로나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게 예술경영지원센터 내 '코로나19 전담창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문체부는 전날 휴관을 결정한 산하 국립박물관·미술관·도서관의 휴관 기간을 3월 8일까지로 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