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서초구 확진자(59세 남성)가 지난 16일 신천지 총회본부에서 예배할 당시 본부 9층과 10층 예배당에는 총 3천296명의 신도가 있었던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역학조사 진행 중인 과천 신천지 시설
(과천=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5일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모 쇼핑센터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시설에서 경기도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0.2.25 xanadu@yna.co.kr
김종천 과천시장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초구 확진자가 2월 16일 낮 12시 9층 소성전에서 158명과 함께 예배를 봤고, 9층 대성전에는 1천138명이, 10층에서는 약 2천명이 예배를 봤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양시 두 번째 확진자는 당시 9층 대성전에서 예배에 참석했다"며 시가 신천지 총회 본부를 통해 확인한 내용을 전했다.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초구 확진자는 지난 12일 대구교회를 다녀온 뒤 16일 과천 총회본부에서 예배를 봤고, 안양시 두 번째 확진자인 범계동 거주 33세 남성은 16일 과천 총회본부에서 서초구 확진자와 같은 시각 예배에 참석했다.
과천시는 16일 예배를 본 3천296명의 신도 중 과천시민의 명단을 신천지 측에 요청해 9층 소성전·대성전 참석자, 10층 참석자를 역학적으로 분류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신천지 신도들의 바이러스 검체 검사에 대비해 과천보건소에 설치한 선별진료소 1곳 외에 시청 테니스장에 추가로 선별진료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과천시는 이날 오후 3시 신천지 총회본부 관계자를 만나 과천시민 명단을 요청할 예정이었으나 경기도가 예배 참석자 명단을 제출받기 위해 신천지 교회 부속기관에 진입한 관계로 만남 일정을 연기했다.
과천시가 추산하는 신천지 과천본부 신도 수는 1만3천여명이고, 이 가운데 과천시민은 1천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