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대거 나온 온천교회 방역
[촬영 손형주 기자]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 주변은 적막감이 감돌았다.
25일 점심 무렵.
부산 온천교회 인근 음식점 등은 상가는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
교회 옆 마트는 문을 열고 있었지만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온천교회와 불과 700m가량 떨어진 롯데백화점·롯데마트도 이날 하루 닫았다.
이곳은 온천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부산 31번 확진자가 지난 21일 오후 5시부터 6시 20분까지 방문한 곳이다.
문 닫힌 롯데백화점 동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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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 불안은 최고조에 달한 모습이다.
온천교회는 주변이 아파트 단지, 빌라로 둘러싸여 있다.
주민 A(48) 씨는 "불안해서 집 밖을 나갈 수가 없다"며 "세제로 출입문 손잡이 등을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와 멀리 떨어진 주택가 골목도 인적을 찾기 힘들었다.
주민센터와 구청에는 방역 문의가 이어졌다.
온천교회 인근 주택가도 방역
[촬영 손형주 기자]
동래구 관계자는 "확진자가 거쳐 간 시설을 먼저 방역하다 보니 일반시설은 방역하는데 시간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며 "시민의식을 발휘해 차분히 기다려달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의 방역이 지체되자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일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방역단을 꾸리고 방역에 나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온천교회뿐만 아니라 사실상 동래구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방역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동래구에 따르면 종교시설 등 현재까지 60여곳에 대한 방역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부산은 25일 오전까지 총 44명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중 온천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23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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