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검사물량 '포화' 상태가 지속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가 결정됨에 따라 우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신천지 신도 혹은 대구와 연관된 신도를 대상으로 먼저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중구보건소에 비치된 신종코로나 검체채취 키트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9일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체 채취 키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124개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와 검사의뢰가 가능하고, 검사는 46개 의료기관에서 가능하다. 2020.2.9 kane@yna.co.kr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대구 지역에서 검사 건수가 1만 건이 넘었다"며 "이날 오전 9시 현재 1만3천273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검사 건수는 보건당국이 하루에 소화할 수 있다고 밝힌 7천500건의 두 배가량 되는 수치다.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9천300명에 대한 검사를 하는 데다 정부가 이 지역의 발열, 호흡기 환자에 대한 검사 강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대구 지역의 검체 체취가 대폭 늘어났다.
정 본부장은 "수탁검사기관을 분산하고 있고, 하루에 3번 검사했던 기관이 4번으로 횟수를 늘려 검사를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검사 물량을 이달 말에 1만건, 3월 말에는 1만3천건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전체 신도 전수조사와 관련해서는 "한꺼번에 검사를 대량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유증상자를 우선으로 검사하고, 차츰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유증상자, 대구 지역과 연관된 신도, 대구 신도와 접촉한 신도가 1차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신천지 교회의 협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