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적기 타고 귀국한 한국인들
(영종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5일 이스라엘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0.2.25 kane@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로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강제 출국 조치를 당한 우리 국민 200여명이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당국의 출국 조치가 비교적 정중하고 세심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현지인들로부터는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출발한 이스라엘항공 보잉777-200 전세기 LY062편은 이날 오전 9시께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이 전세기에 탄 승객 221명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가벼운 트레킹복 차림인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건강상태질문지에 '발열·호흡기 증상'여부 등을 스스로 표시하고 연락처를 확인받는 간단한 검역 절차를 거쳤다.
입국장 향하는 이스라엘 조기 귀국 관광객들
(영종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이스라엘에서 조기 귀국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2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한 이스라엘 1차 전세기에서 내려 입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2.25 kane@yna.co.kr
이 비행기에서 내린 한 여성 승객은 "일정이 많이 남아 오고 싶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에서 일방적으로 귀국시켰다"며 아쉬워했다.
성당 동료들과 함께 성지순례를 갔다가 3일 만에 귀국한 장모(55)씨는 "나는 갈릴리에서 여행하다 돌아왔는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많은 베들레헴 지역에서는 호텔에서 쫓겨난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며 "거기서 격리된 채 집에 못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당국이 나름대로 전세기도 마련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인천의 한 교회에서 이스라엘에 성지순례를 다녀온 연모(68)씨는 "갑자기 일정이 취소돼 많이 놀랐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