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버리는 의료진
지난 7일 서울 동대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의료폐기물을 버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확진자로 전환된 격리자, 교민 임시 생활 시설로부터 배출된 의료폐기물이 66t을 넘겼다.
확진자가 늘면서 의료폐기물도 약 3주 전의 9배로 증가했으나 아직 폐기물 처리 용량은 충분하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된 의료폐기물은 첫 확진자가 입원해서 폐기물을 배출하기 시작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한 달동안 총 6만6천150㎏이 처리됐다.
구체적으로 선별진료소 내 확진자의 의료폐기물이 1만2천500㎏, 자가 격리 중 확진자로 전환한 사람에게서 발생한 폐기물이 650㎏, 진천·아산·이천 등 교민 임시 생활 시설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5만3천㎏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13일간 의료폐기물을 7천630㎏ 처리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처리 규모가 약 3주 전의 8.7배로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확진자는 16명에서 37.6배로 증가한 602명이 됐다.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에 비하면 의료폐기물 증가 속도는 더딘 편이다.
다만 이는 이 기간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뒤 임시 생활 시설에서 지내는 교민이 700명에서 147명으로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임시 생활에서 지내는 교민을 고려하면 전체 의료폐기물 처리 대상자는 716명에서 749명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환경부는 현재 선별진료소에서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의료폐기물을 이중 밀폐해 소독하고 24시간 이내에 지정된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로 보내 소각 처리하고 있다.
자가 격리자 중 확진자로 전환된 경우에도 이들이 배출한 폐기물을 소독한 후 전용 봉투에 투입하고 다시 전용 용기에 넣어 이중으로 밀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