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여전히 품귀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5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위생용품 판매대에 마스크 품절 안내문이 설치되어있다. 2020.2.25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서울 중구에 사는 프리랜서 김모(32)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자가격리' 중이다. 그런데 당장 먹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김씨는 "배달시키기도 찜찜해 음식 재료를 사서 집에서 해먹으려고 했는데 대형마트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이 안되더라"며 "라면 같은 웬만한 물건은 품절이거나, 있더라도 도착 예정일이 2∼3일 뒤였다"고 전했다. 마스크를 밀착해 쓰고 근처 대형마트에 가봤지만 즉석밥 등 주요 생필품은 모두 동이 난 상태였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직장인 정모(33)씨도 며칠 사이 비슷한 일을 겪고 있다. 정씨는 "쇼핑몰 접속이 안돼 30분만 넘게 '새로고침'만 눌렀다"며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쓰고 밖에 나가야 하는데 이제는 마스크도 다 떨어져가고 큰일"이라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걱정하는 심리가 팽배하면서 식료품 등 생필품을 미리 사두려는 수요도 덩달아 폭증하고 있다. 급한 대로 가공식품이나 마스크 등을 찾아 대형마트로 향하는 발길도 늘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들에선 라면이나 즉석밥 등을 카트에 가득 채운 소비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성동구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 김모(48)씨도 그중 하나였다. 라면 10묶음을 카트에 실은 김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특히 대구에서 생필품이 다 팔렸다는 소식을 보고 위기감을 느껴 마트에 왔다"면서 "쌀이나 라면 같은 것들을 집에 많이 사놔야 마음이 안정될 것 같아서 사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근처에 있던 직원 오모(50)씨는 "(생필품 판매가) 일정 부분 는 것은 맞다"며 특히 마스크, 라면, 즉석밥, 생수, 냉동식품 등이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