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신천지대구교회에서 5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쏟아진 가운데 대구 이외 지역에서도 하나둘 무리로 묶이는 환자가 보고되는 중이다.
감염의 '불씨'가 집단생활을 하거나 외부와의 접촉이 많은 교회, 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수레로 막아 놓은 신천지 교회 출입문
(광주=연합뉴스) 신천지 대구 교회를 방문한 광주 시민 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지난 2월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 출입문 앞에 수레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지자체에 따르면 현재 신천지대구교회, 청도대남병원, 천주교 안동교구 이스라엘 순례단, 부산 온천교회, 칠곡 중증장애인시설 등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다.
이곳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를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신천지대구교회에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501명의 환자가 나와 국내 전체 환자 893명의 56.1%를 차지한다.
청도대남병원에서는 5층 폐쇄 정신병동이 거의 '통째로' 감염돼 100명이 넘는 환자가 보고됐다. 면역력이 취약한 장기 입원환자가 많은 탓에 사망 사례도 많았다. 이날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9명 중 6명이 청도대남병원 환자였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대부분 오랫동안 병원 생활을 하신 분들이다 보니 중증도와 감염률이 높았다"며 "밀폐된 환경과 환기가 부족한 시설의 특성들이 (중증도와 감염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천주교 안동교구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에서도 30명 이상의 환자가 나왔다. 안동시는 기침, 발열 등으로 검사를 의뢰한 사람이 165명이라고 밝혀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부산 온천교회에서는 환자 22명이 보고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