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접촉자 출입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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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정회성 천정인 기자 = "신천지 교인들이 학교 안에서 포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22일 오후 3시께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내에서 신천지 교인들이 포교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 확인 결과 대학 내 잔디광장 인근에서 신천지가 아닌 다른 종교단체 신도들이 포교 활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최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신천지 신도 확진자가 늘어난 광주의 긴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특히 재적인원이 약 5만여명에 달하는 신천지 베드로지파(광주·전남) 중 규모가 가장 큰 광주 북구 오치동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 인근에 있는 전남대학교의 긴장감은 더 크다.
평소 신천지 교인들이 대학생 대상 포교 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이면서, 학내구성원들과 마찰을 빚어온 터라 코로나19 확산세가 대학 내에까지 번질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대학 측은 우선 교문 출입문에 '신천지 대구 및 광주 교회의 최근 행사에 참석했거나, 관련자와 밀접 접촉한 분들은 되돌아가 달라'는 내용이 크게 적힌 긴급 공고문을 내걸었다.
또 신고 구성원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을 약속하면 자진 신고와 자가격리를 독려하는 내용도 공지했다.
전남대 대학본부는 지난 24일 긴급비상대책 회의를 열어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확산 예방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응 수단은 없는 상황이다.
학내 구성원 중 신천지 교인을 확인할 길이 없고, 자진신고를 독려해도 신고한 사례는 거의 없어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 이력 확진자와 같은 헬스장을 다닌 접촉 이력이 확인된 학생 등 30여명을 관리하는 등 확산세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적 드문 광주 신천지 교회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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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은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다.
조선대는 학내 포교 활동을 금지하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