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집회 발언하는 전광훈 목사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지난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 집회 무대에서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의 총괄대표 전광훈 목사가 25일 옥중서신을 통해 오는 29일 광화문에서 집회를 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 목사는 이날 유튜브 계정 너알아TV를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에서 "토요일 광화문 집회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하여 전문가들과 상의 중이므로 차후에 3·1절 대회와 더불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이어 "그러나 주일 연합예배는 강행하도록 하겠다"라며 "야외(예배)에선 전염된 사실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대통령)은 전광훈 하나만 구속시키면 모든 것이 다 될 줄로 착각하고 저를 구속했다"며 "결코 우리는 뒤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입장은 서울시의 집회 금지 통고와 전 목사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오는 29일 광화문 광장에서 '3·1절 국민대회'를 계획대로 열겠다는 기존 범투본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 목사는 전날 종로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에게 "3·1절 집회 이후에는 생각해보지만, 3·1절 대회만큼은 해야될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범투본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일요일 오전 11시 '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해왔다. 특히 오는 29일에는 3·1절을 맞아 대규모로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었다.
범투본이 주말 집회·예배를 강행하면 서울시도 추가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지난 21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에 근거해 당분간 대규모 도심 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