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한산한 이탈리아 수상 도시 베니치아 모습. [신화=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최근 며칠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한 이탈리아에서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도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밀라노 북쪽에 있는 유명 관광지인 코모 호수 인근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2세 남성이 숨을 거뒀고, 주말께 심장마비 증세로 응급실에 실려 온 80세 남성 감염자도 사망했다.
이밖에 지병이 있는 88세 남성 및 84세 남성 감염자가 각각 숨졌다.
이탈리아 언론은 이날 오전 한때 브레시아 한 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 암 환자가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사망 원인이 바이러스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최종 사망자 집계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지병을 가진 80세 이상의 고령 감염자들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중국, 한국, 이란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것이다.
앞서 롬바르디아주에 거주하는 77세의 여성 감염자가 지난 20일 사망한 데 이어 21일에는 베네토주에서 78세 남성이 숨졌다. 23일엔 롬바르디아주 내 한 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던 77세 여성 감염자가 사망하는 사례도 있었다.
주별 사망자는 롬바르디아 6명, 베네토 1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인근에서 마스크를 쓴 경찰과 지역 주민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4일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2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밤까지 확인된 확진자 수 152명에서 72명 더 늘어난 것이다.
주별 확진자 수(사망자 포함)를 보면 롬바르디아가 172명으로 가장 많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