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에 대응하면서 경제를 일으킬 해법을 찾기 위해 세계는 보이지 않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050년까지 세계 각국에서 재생에너지 전환 100%를 목표로 삼고 탄소 제로 사회를 실현하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늘리기 위해 그린 산업 현장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KBS 1TV ‘다큐On’은 2부작 ‘다시 부는 녹색바람’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국내외 현장을 살펴보고, 환경과 경제를 함께 살리기 위한 해법을 그린뉴딜의 현장에서 찾아볼 예정이다.
▶에너지 전환시대, ‘그린 에너지’가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에너지 전환 시대의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제작진은 고성능 친환경 건축기술이 적용된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단독 공동 주택을 찾아갔다. 세종시에 있는 로렌하우스는 60가구 모두 태양광 에너지로 전기를 소비하며 에너지 자립률이 80%에 이른다. 탄소 배출이 적은 만큼 주거환경이 좋은데다 입주자의 전기료 부담이 적어 가정경제에 도움이 된다.
풍차가 마을을 상징하는 독일의 라인 훈스뤼크 지역도 에너지 자립에 성공한 곳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모범국으로 꼽히는 독일은 이미 74개 지자체가 100% 에너지 자립을 이뤘다. 라인 훈스뤼크 지역은 태양광 풍력, 쓰레기 소각 및 매립으로 얻은 바이오가스까지 신재생에너지원이 다양하다. 신재생에너지 관리와 난방시설 정비 등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마을이 됐다.
▶ 다양한 에너지 실험, 그린 에너지의 가능성을 보다!
독일은 에너지의 신기술을 접목한 건축물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함부르크시 빌헬름스부르크에는 녹조 유리벽으로 된 신기한 바이오하우스가 있다. 유리벽 안에 있는 미세조류가 햇볕을 만나 광합성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는 원리, 냉난방효과로 에너지가 절약된다. 엘베강에 떠 있는 부유식 건물, 이바도크도 실험적인 건축물이다. 수중열과 태양광으로 건물의 모든 에너지를 생산한다. 여기에 수열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새로운 시도다. 전통적으로 가스 난방이 주를 이룬 영국은 수열에너지로 탄소도 줄이고, 에너지도 효과도 높인 사례다. 인근 템스강물을 지하에서 끌어올려 열 펌프를 거쳐 건물을 데우거나 식히는 시스템을 사용한다.
우리도 물을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도심의 랜드마크인 초고층 빌딩인 L타워다. 한강물을 이용해 냉난방에 사용되는 에너지 30%를 줄여 연간 7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그린 에너지 산업의 현장을 가다! 일자리에 부는 새바람
전 세계가 2050년까지 저탄소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청정에너지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존 태양전지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낮은 원가로 빛을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자동차나 건물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가 가능한 투명 태양전지 개발이 한창이다. 차세대 태양전지의 퍼스트 무버로서 첫 단추를 끊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력을 만나본다.
풍력 에너지 발전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육상풍력 보다 발전 효율이 높은 해상풍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조선산업 기반의 접안설비와 도크가 많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의 인프라가 좋다는 점도 해상풍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리한 조건이다. 장기 불황의 늪에 빠졌던 조선 산업에 다시 불씨를 지피고 있는 풍력기 하부구조물 제조 현장! 그곳에서 조선업에서 갈고 닦았던 기술 노하우를 발휘하며 다시 흘리는 기술자들의 땀방울을 만나본다.
9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KBS 1TV ‘다큐On’에서는 에너지 자립을 이뤄낸 삶의 현장과 에너지 전환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 산업 현장을 찾아가 ‘2020년 그린 에너지’의 현주소와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모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