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9일(일) 14시 30분 1TV 방송
■ 당신은 어떤 물을 마시나요?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하며 공급하는 유일한 물은 수돗물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수돗물 관리를 위해 쏟아붓는 예산은 한해 6조 7천억원.
국민 1인당 13만원에 해당한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은 수돗물을 불신하여
추가 정수과정을 거치거나 따로 생수를 구입해 마시는 경우가 많다.
왜 수돗물에 대한 막역한 불신이 생겨났을까?
우리나라에선 수돗물을 어떤 과정으로 생산해내고 각 가정에 공급하고 있는 것일까?
공공 음용수인 수돗물에 대한 명확한 정보와 진실을 전한다.
■ 수돗물 그냥 마셔도 될까?
당신은 수돗물은 바로 받아서 마시나요? 많은 가정에서 수돗물은 세척용으로 쓰고 마지막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식수로는 생수나 정수기 물을 받아서 쓴다. 그래서 우리나라 수돗물 음용률은 34%. 끓여서 먹거나 차로 마시는 경우를 다 포함한 수치로 선진국의 수돗물 음용률에 비해 턱없이 낮다.
우리는 왜 수돗물을 믿지 못하는 걸까?
지난 1991년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으로 수돗물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최근 회복되어 오다 2020년 인천의 깔다구 유충발생사건으로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었다.
■ 수돗물은 어떤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나?
자연에서 얻은 물이 우리 집 수도꼭지까지 오기 위해서는 여러 과정이 필요하다.
수도권의 경우 팔당댐 취수장을 통해 물을 끌어와 각 지역 정수장에서 5~8단계 정화과정을 거친다. 우선 원수의 부유물을 걷어내고 물에 응집제를 넣어 물 속에 든 불순물등을 뭉쳐낸다. 덩어리진 불순물을 침전지에서 가라앉혀 걸러낸다. 그리도 다시한번 미세한 입자들을 거르기 위해 고운 모래층과 여과제인 안트라사이트 층을 통과하고 이후에 오존과 활성탄 흡착지 공정을 거치면서 여러 냄새물질들을 제거한다.
이후 60개의 검사항목을 통과한 물이 수돗물로 공급되는 것이다. 수질의 가장 기본은 탁도인데 우리나라 기준은 0.5NTU, 세계보건기준인 5NTU보다 10배 강화되어있다. 이것은 수질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100배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물부족 국가, 호주는 수돗물을 어떻게 이용하나?
호주 시드니에서는 시민 10명 중 6명가량이 수돗물을 직접 마신다. 호주 현지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체로 수돗물에 대해 ‘다른 물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물부족국가’인 호주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으로 수돗물을 마신다는 시민들도 많다.
수돗물의 높은 신뢰는 정부의 투명한 수자원관리에서 시작되었다. 각 지역이 수돗물 수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또한 가뭄시기에는 물을 재활용하는 처방에도 시민들은 적극 협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노후된 수도관을 물때가 덜 끼는 PVC관으로 교체하고 있고, 각 지자체마다 수돗물 수질검사에 대한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또한 유충사건의 원인이 되었던 인천 공촌정수장의 경우 대대적인 혁신과 시설교체로 수질의 안전성을 확보하였다.
■ 수돗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친환경적인 생활
수돗물을 바로 마시기에는 왠지 꺼림직해 생수를 사서 마신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생수도 잘못 보관하고 오래 두고 마실 경우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버려지는 플라스틱병에 대한 환경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시민환경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1분에 3천개, 1년이면 1조개의 플라스틱 병이 버려지고 있고, 이 중 85%가 회수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친환경적인 삶을 사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수돗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플라스틱에 오랜 기간 보관된 물을 마시겠습니까?
자연에서 한번에 전달된 물을 마시겠습니까?
저는 수돗물을 선호합니다.”
- 윌리엄 글래모어 교수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 물연구소)
KBS 다큐 온 – 수돗물 드시나요?
2021년 12월 19일 (일) 14시 30분에 KBS1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