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상! ‘집’과 ‘비대면’으로 요약되며 변화된 일상에서
가장 먼저 바뀐 것은 바로 식생활이다. 바야흐로 뉴노멀 집밥 전성시대,
한국인의 새로운 밥심이 시작된다!
‘집밥’의 부활, 그리고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한 노력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 되면서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맞벌이 주부인 오은실 씨는 현재 집에 머무는 세 자녀를 돌보느라 삼시세끼, 돌아서면 밥을 하는 ‘돌밥돌밥’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러한 ‘집밥’의 부활로 인해 주부들 사이에서는 최근 한 요리교실의 ‘맛있는 밥 짓기 프로그램’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집밥’의 부활로 국내의 쌀 소비량도 지난해 대비 약 30% 이상이 증가했다. 쌀 감별사로 활동 중인 박재현 씨는 추수철이면 전국을 돌아다니며 품종별로 쌀을 구매한다. 올해 그가 찾은 곳은 강원도 삼척의 어느 쌀 농가... 20대 농부, 김민정 씨가 농사를 짓고 있는 이곳에는 삼척동자, 맛드림, 하이아미와 같은 다양한 품종들이 재배가 되고 있다. 이렇게 거둬드린 쌀은 박재현 씨가 직접 운영하는 정미소에서 도정하고 브랜딩 해 손님들에게 선보인다.
밥이 비만의 주범이다?! 억울한 누명을 벗다
전 세계에 들이닥친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인들의 식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밀과 감자를 주식으로 하는 영국인들은 건강한 먹거리 중 하나로 ‘쌀과자’를 찾고 있고, 일본에서는 쌀에 포함된 단백질 성분이 건강에 좋다는 효능을 밝히면서 쌀밥을 찾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실제로, 국내의 한 병원에서 쌀과 밀의 식단 비교를 통해 몸의 변화를 알아보는 임상실험이 진행되었다. 백미밥과 빵, 발아현미밥을 주식으로 정해놓고 이를 번갈아가면서 동일한 열량을 섭취하도록 한 것인데, 결국 밥이 빵에 비해 살이 덜 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양한 맛과 기능을 가진 쌀, 고급화 명품화에 나서다!
최근 증가하는 쌀 소비량에는 기능성 쌀도 한몫을 하고 있다. 세종시에 살고 있는 간호사이자 아내, 이은화 씨는 2년 전 당뇨 진단을 받은 남편을 위해 식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주식인 쌀밥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효능이 있는 기능성 쌀을 이용해 밥을 짓는다는데... 이러한 수요에 힘입어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다양한 품종 개발을 통해 각종 효능이 있는 기능성 쌀을 개발하고 있다.
든든하고 건강한 한 끼를 위한 쌀의 무한 변신
일본, 니카타 현에는 쌀된장과 쌀 간장 등을 직접 만들어 먹는 특별한 3대 가족이 있다. 가족 중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사람이 있어, 쌀 요리를 시작했다는 이들에게 쌀은 최고의 음식이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식품이다. 주식으로 밥을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밥을 찾는다. 대표적인 메뉴가 바로 편의점 도시락! 과거 인스턴트 음식으로 취급되었던 편의점 도시락은 이제, 코로나19로 집에 머물며 여가를 즐기는 ‘홈루덴스족’도 찾아서 먹을 만큼 믿고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쌀로 만든 빵, 쌀로 만든 면, 쌀로 만든 파스타... 쌀의 변신은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