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담배 전쟁 2024 [다큐 ON]
1994년 5월 12일. 미국의 금연 운동가이자 학자인 스탠튼 글란츠 교수의 연구실로 5천 페이지가 넘는 문건이 도착했다. B담배회사의 기밀이 담긴 내부 문건이었다. 이 문건에는 담배회사가 담배의 유해성과 중독성을 알고 있으면서 더 중독적인 제품을 만들었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영화산업을 이용하고 정치적인 로비활동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글란츠 교수는 이 내부 기밀문건의 내용을 분석해 미국 의사협회지(JAMA)에 발표했고, 이후 미국 담배 소송의 판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개인뿐 아니라 주정부가 담배 소송에 뛰어들면서 천문학적인 배상금이 오가는 전쟁터가 되었다.
1999년 국내에서도 담배 소송이 제기된다. 폐암, 후두암 환자 6명과 가족들이 담배 소송을 제기, 2014년 대법원 판결까지 갔지만 원고 패소로 끝났다. 같은 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시작하며 국내 담배 소송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에서는 전자담배 피해로 인한 소송이 잇따르며 새로운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담배 소송 과정이 우리 사회에 남긴 것은 무엇일까. 국내외 담배 소송을 통해 밝혀지고 있는 진실들과 담배 소송이 가져온 변화를 확인해 본다.
▶담배 소송으로 드러난 충격적인 비밀
▶흡연 폐해의 책임은 누구에게? 국내 담배 소송
▶새로운 ‘담배 전쟁’이 시작됐다
▶‘담배 없는 세대’는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