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시 : 2021년 4월 9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고위험군인 고령자들과 장애인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더욱 고립되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 또는 거동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치료를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사람들. 진료실 밖으로 나와 환자들의 질병뿐만 아니라 마음도 진료하는 길 위의 의사들이 있다! 초고령화 시대이자 감염병 시대, 의사들에게 필요한 사명은 무엇인지 조명해 본다.
춘천 소양강 댐으로 수몰된 마을 사람들을 위한 방문진료센터 양창모 원장, 서울 강북구 번동에서 방문 진료 전문 의원을 만든 홍종원 원장, 대전에서 주민들이 출자해 만든 대전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오랫동안 방문 진료를 하며 마을 사람들을 돌보고 있는 나준식 원장 등 거동이 불편해서 치료를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의사들의 진료현장을 따라가 본다.
방문 진료가 모범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쿠바. 코로나 극복에서도 선전을 해왔다. 아바나 의대생들의 오전 방문 진료 ‘뻬스끼사해’와 24년 된 마을 담당 의사의 오후 방문 진료 현장을 가본다. 체게바라의 딸 소아과 의사 알레이다 게바라의 인터뷰를 통해 쿠바 방문의료의 정신에 대해 알아본다.
농촌에도 도시에도 고립된 사람들이 있다. 강원도 오지에 사는 90살 이순이 할머니는 몇 년 전까지 배로 병원을 다녔다. 부천에 사는 박경임 할머니는 넘어지면서 다친 손목을 방치한 채 손으로 식사를 하고 계셨다. 더 이상 걸어서 보건소를 갈 수 없는 어르신부터 편마비로 병원에 가는 것이 지옥 같다는 쪽방촌 할머니까지. 병원의 문턱이 세상 무엇보다 높다는 이들의 얘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