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인데요, 직장인입니다.”
각박한 취업 전쟁터 속에서 방황하는 MZ 세대!
그럼에도 그들이 학업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던 방법은?
“ 취업 전쟁터 속에서 저는 을도 아닌 병 정도? 더 좋은 대학에서 더 많이 공부한 애들이 많았으니까 그런 애들과 비교하자면 저는 한낱 보잘것없는 취준생이었던 것 같아요.”
올해 나이 28세. 4년제 화학과를 졸업한 박영빈 씨는 요즘 대학 새내기 1학년을 보내고 있다.
대학교에서 4년, 그리고 취준생 시절을 2년이나 보낸 뒤 또 다시 찾은 대학. 평일엔 학교 수업을, 주말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고 있지만 불안했던 취준생 시절과 비교하면 취업이 확정된 지금은 희망이 보인단다. 캄캄한 터널 속을 걷다 마주한 한 줄기의 빛. 그가 불안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비결은 뭐였을까?
“오빠가 그때 돈은 많이 벌지만, 너무 힘들어했거든요. 원래 힘들단 말 잘 안 하는 사람인데 처음에 힘들단 얘길 듣고 엄청나게 놀랐던 기억이 나요”
방학 중에도 60학점을 채우기 위해 쉼 없이 계절학기를 듣고 있는 변지섭, 변지인 남매. 경북 영천이 고향인 두 사람은 현재 아산의 한 대학에 동반 입학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취업이 보장되는 마이스터고를 졸업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취업 문을 뚫기 위해 결국 대학을 선택했다는 남매. 아버지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동반 입학을 결심했건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은 아직도 불안함을 지울 수 없다고 한다. 이들 가족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나한테는 이게 최고의 기회겠구나”
특성화 고등학교 토목과를 졸업하고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한 임성진 군. 올해 나이 22세로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동시에 구조 건축기술사 사무실의 2년 차 사원이다. 또래보다 두 배는 바쁜 생활 속에서도 건축구조기술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학교 공부와 직장 생활을 열심히 버텨내고 있는 중이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는 그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갈까?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성공 사례가 나오면 변하겠죠. 제가 그 성공 사례가 될 거예요”
응용프로그램 개발자 2년 차. 이종윤 군 역시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상여금까지 받고 있다는 그. 월급의 70%를 적금 통장에 저금할 만큼 그는 미래에 대한 계획도 확실한 청년이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졸업장을 받고 경력까지 채우겠다는 그는 미래에 프로그램 개발자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기업 CEO가 되는 게 목표라는데. 한 계단씩 계획대로 살고 있다는 청춘의 일상을 지켜봤다
대학을 전략적으로 선택했다는 청년들도 있다.
“4년제 혹은 2년제 대학에 가면 26~28세에 졸업하고 취업하게 되는데 저희는 병역 특례까지 받을 수 있으니 남보다 3배는 앞서갈 수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전략이었죠.”
국방 전술 훈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홍진우(22세) 성찬우(21세) 국효상(21세) 군. 이들이 선택한 대학 역시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결정되는 학과가 있는 곳이다. 대학을 선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둔 건, 병역 특례가 가능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가! 남들보다 3배는 앞서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미래를 위해 전략적으로 학교와 회사를 선택했다는 세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업 준비생 89만 시대
그중에서 살아남아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입시의 최종 목표!
여기 전략적으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선택해 대학 진학과 동시에
취업에 골인한 ‘요즘 것’들이 있다.
학생이자 직장인으로 누구보다 바쁜 삶은 사는 청춘들.
이들 사례를 통해 청년 실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대해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