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YTN 뉴스라이더 함께하고 계십니다.
경찰들이 삼단봉을 들고 한 차량을 쫓아가고 있습니다. 차들이 빼곡한 주차장 내에서 이렇게 다급히 쫓아가는 이유 뭘까요.
바로 음주운전이었습니다.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고 정차하라는 경찰의 요구를 무시하고 달아난 겁니다.
일단 오피스텔의 주차장으로 들어간 남성, 독 안에 든 쥐 아니겠습니까? 막아선 순찰차까지 들이받으며 그야말로 필사적으로 도주를 시도했습니다.
이렇게 차가 붕 뜰 정도로 말이죠. 아니 이렇게 적발되는 게 무서웠으면 음주운전을 하지 말았어야죠. 당시 상황을 김태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순찰차가 정차를 요구하기 위해 음주운전 의심 차량 옆으로 다가갑니다.
그러자 이 차량, 슬그머니 속도를 줄이더니 그대로 유턴해 빠른 속도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10여km를 달려 도착한 곳은 경기 안산시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
경찰관들을 따돌리며 주차된 차량 10여 대를 마구 들이받는가 하면,
순찰차가 출구를 가로막고 있자, 차량이 들썩일 정도로 강하게 박아버립니다.
결국, 권총을 꺼낸 경찰관이 차량으로 다가가 타이어를 조준합니다.
이후에도 저항을 멈추지 않던 남성, 경찰이 삼단봉으로 운전석 유리를 깨고 테이저건 한 발을 쏜 끝에야 제압됐습니다.
[권혁광 경사 / 경기안산단원경찰서 공단파출소 : 소리를 듣고 시민 한두 분이 내려오셨던 것 같아요. 차는 계속 과속으로 빙글빙글 돌고 있는 상황이니까 인명피해가 날 것 같아서 그때 이제 권총을 사용하게 됐고요.]
30여 분만에 체포된 운전자 28살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전에도 음주운전으로 한 차례 처벌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왜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게 됐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입니다. 오는 23일부터 열릴 슈퍼팝 콘서트 무대 설치를 위해 바삐 움직이던 곳인데요. 갑자기 구조물이 무너졌습니다. 이 구조물의 높이는 무려 40m, 아파트 15층 이상의 높이였다고 해요.
무대가 무너져내린 현장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무겁고 큰 구조물이 갑자기 쏟아졌다니, 얼마나 아찔했을까요? 작업자 10명 가운데 8명이 다쳤다고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은색 빛깔의 철제 구조물이 아스팔트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마치 태풍이 휩쓸고 간 듯이 원래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경기도 하남에 있는 미사경정공원에서 무대 구조물이 무너진 건 오후 4시 반쯤,
[현장무대설치팀 관계자 : 무너지면서 바람이 엄청 불었고요. 사람들도 소리 엄청 지르고. 높이가 거의 40m. 아파트 15층 이상은 됐거든요. 그래서 많이 높았어요.]
이 무대는 오는 23일부터 예정된 '슈퍼팝' 콘서트를 위해 설치되고 있었는데, 현장에는 10명의 노동자가 작업 중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8명이 구조물에 깔렸는데, 외국 국적의 30대 남성 한 명은 전신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른 노동자들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상황,
[소방당국 관계자 : 공연장 무대를 지금 설치하던 이제 그런 작업이에요. 사이드에 이제 구조물이 조명이라든가 그런 것들 있죠. 이제 설치하다가 그렇게.]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90명을 투입해 깔렸던 노동자를 모두 구조했지만, 무대가 무너진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 했습니다.
경찰은 무대가 부실하게 설치된 건 아닌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 검은 개 두 마리가 다른 개 한 마리를 물고 있는 모습입니다. 검은 개는 맹견인 로트와일러인데요. 이렇게 두 마리가 동시에 작은 개를 공격해 입과 몸통을 문 채로 여기저기 끌고 다니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공격을 당한 개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을지, 참담하기만 합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경기도 부천시 한 오피스텔의 테라스입니다.
여기엔 맹견, 로트와일러와 셰퍼드가 같이 지냈는데 로트와일러 두 마리가 셰퍼드 한 마리를 공격한 겁니다. 셰퍼드는 저항도 하지 못하고 끌려다닙니다.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경찰과 부천시에 동물 학대 의심 신고를 했고 경찰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주인은 "학대 의도는 없었고 물렸던 셰퍼드는 입양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맹견 사육 허가를 받았는지도 확인하고 있는데요. 해당 영상을 올린 주민의 말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공격했음에도 한 공간에 계속 두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故 황예서 양 : 우리가 만들어요. 안전한 세상. 안전한 세상.]
이렇게 천사같은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던 예서 양.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할 등굣길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예서 양의 아버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예서 양의 사진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얼마나 보고 싶고 안고 싶으시겠습니까? 어떤 위로도 그 마음을 채우지 못할 겁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이 예서 양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그 원통형 화물입니다. 무게 1.5t이 넘는데 이 화물이 굴러 떨어지자 직원들이 막으려 애를 쓰지만, 역부족이었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공장 대표에게 법원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무게 1.5t이 넘는 원통형 화물이 내리막을 따라 굴러갑니다.
100m 넘게 구른 화물은 어린이보호구역 안전펜스를 부수고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이 사고로 등교하던 초등학생 황예서 양이 숨지고, 다른 학생과 학부모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공장 대표 70대 A 씨에게 1심 법원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어린 자녀를 잃은 피해자 가족이 극심한 고통과 상실감을 호소하고 있고,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부과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고를 낸 A 씨가 지게차를 면허 없이 조작했고, 유족의 용서를 받지 못한 점도 양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함께 기소된 공장 직원 3명에게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습니다.
사고를 계기로 큰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안전펜스가 설치되는 등 어린이 보호 대책은 조금씩 강화되고 있습니다.
[故 황예서 양 아버지 : 그분(가해자)도 인생이 사실 힘들어진 거잖아요. 저는 이 모든 상황이 안타깝고 가슴 아프고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예서가 너무 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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