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오랜 영토분쟁이 재발했지만 하루 만에 휴전이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분쟁 지역에 주둔한 러시아군이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는 대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현지시간 20일)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한 마을 부근에서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태운 차량이 공격을 받아 탑승한 군인들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전날인 19일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자국 군인들과 민간인들이 지뢰 폭발로 숨지자 역내 아르메니아계 자치군을 공격했습니다.
아르메니아는 이 공격으로 32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이 분쟁 지역은 주민의 80%가 아르메니아인이지만 국제법상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입니다.
양국은 충돌 후 하루 만에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아나르 에이바조프 / 아제르바이잔 국방부 대변인 : 분쟁 지역의 적대 행위 중단에 대한 양측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이런 과정은 러시아 평화유지군과 협력을 통해 수행되도록 보장을 받습니다.]
러시아는 2020년 9월 양국의 전쟁 이후 협상을 중재하고 이곳에 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러시아군 사망 사건은 옛 소련권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약화한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러시아는 반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국방부는 사망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고,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분쟁은 내정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곳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 평화유지군은 모든 분쟁 관련 당사자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 분쟁 지역에서 무력충돌의 종식과 평화적 해결을 호소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김민경
그래픽;우희석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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