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민주당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연한 결과라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상치 못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민주당 의원들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별도 당론으로 채택하진 않았지만, 지도부가 직접 의원들에게 부결을 호소했기 때문입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는데요. 이에 대해서 입장이 있으실까요?) …. (당내 이탈표에 대해서 입장이 있으실까요?) ….]
친명계 의원들 사이에선 당내 이탈표가 쏟아진 걸 겨냥한 거친 표현의 비난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 (오늘 표결 결과 예상하셨어요?) …. (대표 영장 실질 심사에 어떻게 임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
'가결은 분열의 길'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할지 모른다는 걱정에, 당 지도부는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내분 수습에 주력하려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방탄 단식'을 벌였다고 거듭 강조하며, 체포안 가결은 민심의 뜻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어느 누구도 민심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책임 있는 모습으로 돌아와 주실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법원이 이 대표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펼쳐질 경우, 걷잡을 수 없이 내홍이 커질 거란 전망도 정치권에선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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