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 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정상회담을 진행한 북한과 러시아에 공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특히, 안보리 상임 이사국이 전쟁을 일으키고 북한에 무기를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 모순적'이라고 러시아를 직격 했습니다.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 동행한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미국 뉴욕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2년 연속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 모습, YTN도 생중계로 전해드렸는데요.
연설 주요 내용 정리해 주시죠.
[기자]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이번 윤 대통령 뉴욕 출장의 핵심이자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등 노골적인 협력 움직임을 보인 직후라 관련 발언의 수위가 주목됐는데요,
윤 대통령은 예상대로 북한과 러시아를, 또 둘의 밀착을 선명하게 때렸습니다.
먼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평화에 직접적이고 실존적인 위협이고,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세계 평화의 최종 수호자여야 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 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또 무기와 군수품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 즉 북한에서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 모순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보리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폭넓은 지지를 받는 거라고, 미국과 발도 맞췄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이 무기지원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대량 살상무기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는다면, 러-북 군사거래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한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 겨냥한 도발이 될 거라고 규정했습니다.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거라면서, 국제사회가 굳게 연대해 힘을 모으고 원칙에 맞게 일관되게 행동할 때 어떤 불법적 도발도 차단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2024~25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세계 평화를 진작, 구축하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거라면서, 미래 세대에게 정의와 법치, 자유와 평화, 번영을 물려주는 게 우리 모두의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개발과 기후, 디지털 등 세 가지 분야의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해 우리나라가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앵커]
뉴욕 일정의 한 축이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총력전인데요, 관련한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대통령실이 이번 유엔 무대는 '엑스포 총력전'이다, 윤 대통령은 뉴욕을 엑스포를 위한 베이스캠프로 삼고 최전선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표현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193개 나라 정상이 찾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도, 마지막 부분에 2030년 부산 엑스포 내용을 담았습니다.
70여 년 전 공산세력의 무력 침공으로 한반도 대부분이 점령당했을 때 부산이 대한민국 자유의 최후 보루 역할을 했고 '한강의 기적'도 이끌었다면서, 그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연설은 물론, 양자회담을 통한 '맨투맨 홍보'에도 열심인데요.
참모들에게 나를 '회담 머신'으로 생각해라, 최대한 많이 잡으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은 뉴욕 도착 후 이틀 동안 17개 나라와 만났고, 오늘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전후해 그리스와 스위스, 키르기스스탄, 모리타니아 등 10개 정도 나라와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언급했던 기네스북 등재를 진지하게 고려할 만한, 최단 시간, 최다 정상회담 속도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이규
영상편집;윤용준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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