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의정부의 같은 초등학교에서 2년 전 교사 두 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교사에게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 3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또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도, 감독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교장과 교감에게 책임을 묻고 징계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교육청 조사결과 극단 선택을 한 고(故) 이영승 교사는 지속적인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습니다.
2016년 이 교사가 담임을 맡은 반에서 한 학생이 수업 중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치자 학생은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 차례 치료비를 보상받았습니다.
그런데도 학부모는 군 복무 중인 이 교사에게 만남을 요청하고 복직 후에도 학생치료를 이유로 지속적인 연락을 취했습니다.
이 교사는 사비를 들여 월 50만 원씩 총 8차례 치료비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청은 역시 극단 선택을 한 고(故) 김은지 교사의 경우 교육활동 침해행위의 주체와 유형 등 구체적인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1년 6월과 12월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에 근무하던 교사 2명이 각각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학교 측은 두 교사에 대한 각각의 사망 경위서에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언급 없이 추락사로 교육청에 보고했습니다.
이 사고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린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을 계기로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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