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서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하던 KF-16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비상 탈출했습니다.
KF-16 계열 전투기가 추락한 건 지난 1997년 첫 사고 이후 9번째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아 오릅니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뭉게뭉게 덩어리진 연기가 군부대에서 뿜어져 나오자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인근 주민 : 새까만 연기가 막 방울방울, 막 엄청 났어요. 한 10분 동안 났어요, 10분 동안.]
오전 8시 20분쯤, 충남 서산시 해미면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임무를 위해 이륙하던 도중 추락했습니다.
비상 탈출한 조종사는 얼굴과 몸에 가벼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공군은 추락 지점이 기지 안이라 민간 피해는 없었고, 조종사 이외에 다른 다친 장병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근처 주민들은 연기가 뿜어져 나온 지점이 활주로 근처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공군은 전투기가 추락한 지점이 정확히 어디인지, 추정되는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박윤서 / 공군 서울공보팀장 : 아직은 사고 초기 단계고 전체적으로 수습하는 단계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이 제한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추락한 KF-16은 F-16 계열로, 국산화한 부품을 조립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력화한 전투기입니다.
지난해 11월 19전투비행단 소속 전투기가 엔진 연료펌프 손상으로 추락하는 등, 지난 1997년부터 모두 9건의 추락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7년에는 야간 훈련에 나섰던 KF-16 비행기가 서해 앞바다로 추락하며 2명이 순직하기도 했습니다.
공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상학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도경희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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