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는 23일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이제 남은 관심사는 북한이 별도의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지 여부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3일 개막해 다음 달 8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를 계기로 5년 만에 국제 스포츠 무대에 복귀한 북한은 장관급 인사인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다만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보냈던 북한이 이번에도 김 부부장 같은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는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과거 북한이 참가한 아시안게임 등 전례를 보면 체육상이 대표로 인솔했던 게 일반적이라며 고위급 대표단 파견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격인 고위급 대표단 파견 시점도 미지수로, 일단 아시안게임 폐막 전까지는 파견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014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폐막 직전에 실세 고위급 3인방을 대표단으로 파견한 적이 있습니다.
[김양건 / 2014년 당시 北 대남담당 비서 : 우선 (황병서) 총정치국장 동지와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환대해 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당시엔 북한 선수단이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사례였다는 평가입니다.
만약 북한이 아시안게임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경우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한 사전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우리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는 가운데 정부는 별도로 북한 측과 접촉을 추진할 계획은 아직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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