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진녕 변호사,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부결 호소에 지금 비명계가 술렁인다, 이런 보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기자 보도 내용을 보면 망조가 들었다. 떠안지는 못할망정 같이 죽자는 거냐, 이런 얘기를 하는 의원도 있었고, 이런 표현까지 나왔네요. 제정신이 아니다. 이 글은 역효과 난다, 이런 전망도 있었다고 그래요.
◆최진녕> 그렇습니다. 결국 어제까지만 해도 저 또한 민주당이 이것은 확실하게 부결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어떻게 보면 의원총회를 통해서 부결 요청을 했지만 물론 당론으로 부결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그 자체로써 어떻게 보면 마음이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통해서 민주당이 결집되는 모습을 보였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한 단계 호흡을 가다듬고 갈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오늘 출석할 수도 있다는 둥 이와 같은 글을 올린다는, 그렇게 얘기하면서 오히려 동정론은 어디로 가고 사실상 역풍 불 가능성이 상당히 커진 그런 입장인 것 같은데요.
그러다 보니까 불체포특권 포기한다고 했더니 진짜 포기한 줄 알았느냐, 이런 비아냥이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 사실 이와 같은 것은 민주당에서 국민에 대한 불체포특권 약속을 4번 정도 어겼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아시다시피 이 부분은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지난번 얘기하신 6.19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마지막 부문에 스크립트에서도, 원고에서도 없던 것을 본인이 얘기를 하셨고 이후에 이재명 대표가 만든 혁신위에서 1호 안건으로 포기해라라고 당론으로 채택했다라고 얘기를 했고, 실제 그에 따라서 의총에서도 의결했지 않습니까?
네 번이나 국민에 약속을 했었는데 이제 막상 표결이 다가오니까 그 전날 이와 같이 사실상 부결을, 기각시켜달라는 호소를 한 것은 본인이 민주당의 대표이전에 마치 변호사스러운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불안감과 초조감 이것의 발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비명은 술렁이고 있고 친명은 더더욱 결집하고 있습니다. 친명 목소리도 그래픽으로 준비해봤는데 보여주시죠. 박찬대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 등에 칼 못 꽂는다. 압도적 부결로 몰고 가자라는 것이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저희가 조금 전에 전해 드렸지만 지금 외계인이 침투하는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뭉쳐야 된다.
단결 투쟁해야 된다는 것이고, 서은숙 최고위원도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친명의 논리는 우리가 불체포특권 포기한다고 했지만 정당한 영장에 한해서다라는 주장이잖아요. 이 논리는 어떻게 보세요?
◆김상일> 그것은 친명이니까 할 수 있는 거죠. 같은 생각으로 보여지는 상황이 돼버렸는데 이재명 대표는 이런 모든 상황 속에서 본인이 결단을 해서 대국민 약속을 한 그런 모습을 보여주셨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친명들은 그런 희생적 결단에 우리가 이걸 어떻게든 방어를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고 그것을 위해서 저런 적극적인 발언을 할 수 있다고 봐요, 당연히.
그런데 당신께서 메시지를 저렇게 내는 것은 저렇게 이야기한 것들을 오히려 진정성을 굉장히 훼손시키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겠다,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좀 안타깝고요. 그런데 이재명 당 대표가 이렇게 메시지를 낸 상황에서 계속 저렇게 강성 발언을 한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건 결국은 이재명 뜻을 거스르는 사람들은 공천에서 다 손봐주겠다, 이런 얘기가 돼서 사실상 더민주전국혁신위에서 그런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사실상 공천학살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한 부분이 두드러지면 비명계나 중도적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이게 내가 색출 내지는 사상 검증을 통해서 사실상 학살을 당하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을 더 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상 부결을 호소하는 이재명 대표의 어제 메시지를 놓고 당내에서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어떤 분석을 했는지 좀 들어보시죠.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가결이냐 부결이냐를 놓고 일부에서는 가령 차라리 이재명 대표가 가결 요청을 하면 어떻겠느냐라는 의견들도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표가 입장을 밝히는 것이 좋겠다는 어떤 차원에서 그 입장을 내게 된 것이 아닌가. 아무 얘기도 안 하는 것도 사실은 좀 판단이, 의원들이 판단하기가 어려운, 그러니까 그것과 상관없이 판단한 분들이 대부분인데 저도 그것과는 상관없이 판단할 수 있다고 봤고요. 가결을 생각했던 분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대표가 그러면 가결해 달라고 하는 게 어떠냐라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 얘기를 대표의 입장을 요구한 셈이 되잖아요. 그런 것에 답한 것이다.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앵커> 비명계 일부에서는 차라리 이재명 대표가 가결해달라, 이 한 마디만 하면 된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그것을 또 오해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해서 입장 표명을 한 것이다라는 분석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녕> 결국 체포동의안 포기한다고 해서 진짜 포기한 줄 알았냐. 그런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 나한테 찬성을 해버리면 어떡하느냐, 그런 두려움의 발로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아까 정청래 최고위원같이 민주당의 본질적 문제점은 통합이라고 하기보다는 우리는 지구인, 그리고 국민의힘과 검찰을 비롯한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지구를 침공하는 외계인, 이런 식으로 해서 우적 관계로 국민들을 갈라치기하려고 하는 그런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어디에 통합이 있고 어디에 국민이 한 힘을 모으자는 내용이 있습니까. 결국 그러다 보니까 이와 같은 것에 있어서는 오히려 강성 지지자들로 인해서 점점 과도화되고 그 지지층이 엷어진다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결국 지금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오늘 직접 본회의 투표장에 나올 수도 있다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마음이 정말 급하시구나.
정말 건강을 먼저 챙겨야 될 것 같고 말씀하신 것처럼 나에 대해서 원칙적인 태도를 견지할 경우에는 오히려 그에 대한 동정표가 강화될 것인데 결국 자충수를 뜬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시간이 남았고 그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지금 놀랍지 않은 그런 상태가 됐는데요.
오늘 2시에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판단을 하는가에 따라 내년 총선까지 민주당의 행로가 결정되기 때문에 아마 이와 같은 이재명 대표의 메시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국회의원들도 적지 않지 않을까 예측을 해봅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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