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동의 한 버스정류장.
검은색 옷을 입은 여성이 한 남성에게 붙잡혀 한참을 휘청거리더니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옆에서 말리던 여성,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함께 끌려다닙니다.
[박 모 씨 / 피해 여성 : 때리기 시작해서 놀래서 이 아저씨를 붙잡고 왜 이러시냐고 하지 마시라고 제가 말리니까 그분이 저를 때리시더라고요.]
사건이 발생한 날은 그제(10일) 자정쯤.
친구 사이인 피해 여성 두 명은 집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40대 남성은 버스를 기다리던 피해자를 다짜고짜 때리기 시작했고, 말리려는 여성에게도 폭행을 가했습니다.
술에 취해 있던 남성, 갑자기 여성 뒤에서 등을 때리더니 왜 남의 양말을 건드리느냐며 무차별 폭행을 가했습니다.
[윤 모 씨 / 피해 여성 : 버스 정류장에 서 있다가 뒤에서 갑자기 치면서 '내 양말 왜 건드려'(라고 했어요). 그 상태에서 얼굴을 맞았어요.]
폭행은 지나가던 시민이 남성을 제지하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얼굴과 목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다짜고짜 맞은 피해자들은 거리를 돌아다니기 무섭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박 모 씨 / 피해 여성 : 저희를 폭행하신 분 얼굴도 저는 잘 모르겠어요. 안경을 쓰고 있었으니까 거기가 멍이 들고 상처가 있고요. 왼쪽 목 쪽도 타박상 때문에 잘 못 움직이고 있어요.]
취재기자ㅣ엄윤주
촬영기자ㅣ온승원
화면제공ㅣ시청자 제보
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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