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일요일, 강원도 원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일가족 사망 사건 YTN이 전해드렸는데요.
세부 수사 내용으로 추정되는 글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의붓아버지에 의한 계획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아파트 폭발 사고 이후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중학생 아들과 구조 직전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30~40대 부부.
최근 강원도 원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일가족 3명 사망 사건 이후 인터넷 카페에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나 당직 때 있었던 사건'이라고 시작하는 이 글에는 중학생 이 군의 사망 당시 상태와 아버지 이 씨의 과거 전과, 그리고 구체적인 사건 내용 등이 공개됐습니다.
글을 올린 사람이 경찰을 사칭했을 경우 허위 사실을 유포한 행위가 되고, 실제 수사기관에 종사할 경우 공무상 취득한 비밀을 공개한 건데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경위를 확인해야죠. (공개자가 누구인지) 그런 부분을 확인해야죠. 조사하기 전에 처벌하니 마니 이럴 게 아니라 일단 사실 확인을 한 후에….]
일가족이 모두 숨지면서 숱한 의문이 남은 이번 사건은 현재까지는 계부 이 씨에 의한 계획 범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CCTV 분석 결과 아버지 이 씨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휘발유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어머니와 아들 사체에서는 흉기에 의한 상처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올해 초 결혼한 부부는 이달 초 이혼했고, 아버지 이 씨는 군 복무 시절 살인죄로 복역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그렇죠. (사건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는 내용이죠. 그런 부분은. (전과 같은 경우도 다 공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그렇죠. 법에 금지돼 있어요.]
귀화 이주 여성인 어머니 김 씨와 아버지 이 씨에 대해 자세히 진술해 줄 친인척도 없는 상태.
경찰이 국과수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숨진 중학생 이 군이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