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에 발이 묶인 우리 유학생과 경제활동이 막힌 사회 초년생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프랑스에서는 얼마 전, 이렇게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전달됐습니다.
현장에 정지윤 리포터가 동행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한국 마트에 모인 사람들.
상자 가득 먹거리를 채워 넣습니다.
[심소정 / 프랑스 한인 차세대협회장 : 쌀 10kg이랑 김, 3분 카레 맛별로 해서 6개 들어가 있고요. 라면도 종류별로 20개 정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한인 유학생과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막혀버린 우리 젊은이들에게 전달될 구호물품입니다.
구호 물품을 가득 싣고, 직접 배달에 나섰습니다.
배달할 곳만 70군데가 넘습니다.
[조지훈 / 프랑스 한인 차세대협회 총무 : 더 많은 분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게 안타까움이 좀 있고요.]
파리에서 연기자의 꿈을 키우며 배우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김다솜 씨.
코로나19로 극장이 폐쇄되면서 석 달째 수입이 없던 터라, 고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선물이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쌀이 이렇게 큰 게 오는지 몰랐네요." "쌀만큼 든든한 게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김다솜 / 프리랜서 배우 : 경제 활동도 완전히 끊긴 상태고, 미래에 대해 불안하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하고…. 집 안이 크지 않은데 갇혀 있다 보니까 불안하고 답답하더라고요.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입니다.]
프랑스 한인 사회의 70%를 구성하고 있는 유학생과 사회 초년생들.
코로나19로 학업과 생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하루하루 고단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위성환 / 한인 유학생 : 한 달 정도를 (마스크) 없이 살았습니다. 한국의 친구들, 지인들, 가족들에게 다 부탁해서 (마스크가) 오는데도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래서 거의 한 달 만에 받아서 그 뒤로 이렇게 끼고 다녔습니다.]
차세대 한인협회는 이들을 돕기 위해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재외동포재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