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천안에서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 숨진 9살 어린이.
의붓엄마에 이어 친아빠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피해 어린이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지던 날, 한 원룸에서는 부모의 방임으로 홀로 지내던 중학생이 잘못된 선택을 하려다가 가까스로 발견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가방에 갇혔다가 숨진 9살 어린이의 친아버지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친아버지 40대 A 씨를 소환 조사한 뒤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새엄마의 학대 행위를 방조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에 숨진 아들을 훈육한다며 체벌한 정황을 확인하고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A 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년이 여행용 가방 속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날.
충남 예산의 한 원룸에서는 혼자 살던 중학생이 쓰러져 있는 걸 사회복지사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부모와 떨어져 보호기관에 맡겨졌다가 외할머니와 생활했지만, 할머니가 다친 지난 3월부터는 혼자 지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충남 예산교육지원청 관계자 : (할머니께서) 다쳐서 잘 방문하지 못하셨는데 계속 학교에서도 같이 있으라고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확인하고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안된 상황이었더라고요.]
예산군과 학교 등 7개 기관이 도움을 줬지만, 코로나19로 한동안 방문이 중단되면서 우울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아동 학대 의심 신고를 받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이번 사안을 '방임에 의한 학대'로 판단했습니다.
[충남 서부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 아이는 장기적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가 필요한 사안이고 아이가 보호자에 대한 거부 시설 보호에 대한 거부 이런 사항이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근처에서 아이를 지켜보면서 아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아동·청소년에 대한 육체적·정신적 학대 사건이 계속 드러나면서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은 학대 우려가 있는 가정을 긴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