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미 정상회담 2주년 관련해 미국은 싱가포르에서의 약속 실현을 위해 '유연한 접근법'을 취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며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국무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2주년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미국은 북한과 의미 있는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며 그런 제안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모든 약속들이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유연한 접근법을 취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남북 연락 채널을 끊으며 남북관계 단절을 시사한 상황과 관련해서는 실망했다며 북한에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원론적 수준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하며, '실망'이란 표현으로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 리선권 외무상의 북미 정상회담 2주년 담화와 관련해 외신들은 북한이 미국 대선 판도에 영향을 주려는 시도에 주목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오바마 정부에서 동아태 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의 말을 인용해 "북한 문제를 해결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북한에 레버리지로 작용해 미 대선을 앞두고 압박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안이 커지면 북미 대화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북한은 중국과 관계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북한 담화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대륙 간 탄도미사일 발사 같은 대형 북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 수준에서 상황을 관리하며 국내 문제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