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 기소 여부를 놓고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리게 되자 삼성 내부에서는 논의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검찰의 기소 여부를 권고하는 최종 관문에서 지금이 '경제적 위기' 상황이라는 점이 크게 부각 된다면 이재용 부회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삼성 측의 판단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 경영권 승계 수사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달 27일) : 고생하셨습니다.]
이후 바로 2차 소환 조사가 이뤄지자 이재용 부회장 측은 검찰이 재판에 넘기려는 기류를 감지하고 이달 초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하면서 '객관적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고,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결정까지 큰 고비를 두 개 넘게 되자 삼성 내부에서는 이제 마지막 관문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삼성은 50여 차례의 압수수색으로 경영이 크게 위축된 데 이어 코로나19 사태 등 대외악재가 쌓여 이젠 '경영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대응 전략을 계속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법조계와 학계, 언론계 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수사심의위원회가 경제적 위기 상황을 중요 고려 요소로 봐 준다면 검찰과 다른 결론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최준선 /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 우리나라 경제 사정이 너무 안 좋고 기업들도 지금 굉장히 곤란한 상황에 있어서 기업들을 살리지 않으면 국가 경제 전체가 좀 위기에 빠질 우려도 있습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슈가 매우 복잡한 사안이어서, 검찰과 삼성 어느 쪽이 수사심의위에 명쾌하게 입장을 잘 설명할지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재열 /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장 :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얽혀져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쉽게 설명해서 설득하지 않는다면 수사심의위원회 위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