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지만,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내수 위축세가 완만해지고, 고용 감소 폭이 축소된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고용충격 대응 방안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실물경기 진단을 바꿨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 위축세가 완만해지고 고용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 실물경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선 경제의 큰 축인 소비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5월 카드 국내 승인액이 플러스로 전환 됐고, 온라인 매출액은 전달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도 1년 전보다 14% 늘었습니다.
정부는 4월에 늘어난 소매판매가 5월과 6월에도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6월 11일,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 : 5월 들어 생활방역으로의 전환, 소비쿠폰과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 등으로 소비·지역경제에 미약하나마 온기가 돌고, 미국·유럽 등 선진국 경제 재개 등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감이 일부 반영이 돼 있다고 판단 됩니다.]
고용시장도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줄면서 고용 충격이 완화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문제는 수출입니다.
4월에 이어 5월 수출도 20% 넘게 줄면서 제조업 고용과 투자, 기업 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주요국의 봉쇄 조치 해체 등으로 6월에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정부는 조심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신흥국 불안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습니다.
내수와 고용 등 일부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