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보면 게릴라전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있고 조금만 느슨해지면 어김없이 세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천지 집단감염이라는 큰 산을 넘겼지만 최근 게릴라식으로 번지는 수도권 지역감염에 방역당국도, 국민도 지치는 모습입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국내 하루 확진자가 50명 안팎으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역당국이 강조했던 수치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 그리고 또 신규 환자 50명을 기준으로 했잖아요. 그런데 특별히 50명이 기준이 되는 이유는 뭡니까?
[류재복]
50명이라는 게 환자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증 환자가 중요한 겁니다. 중증 환자는 상태가 나빠지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특별한 시설들이 필요한데요. 이 특별한 시설들의 수용 인력이 어떻게 되느냐가 상황과 직접 연관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에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97곳이 있고 이른바 음압중환자실이라는 그러니까 아주 위중한 환자를 고칠 수 있는 그런 병상이 100여 개 정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에 확진자가 50명이 발생하면 통상 이 가운데 10% 정도를 중환자로 분류합니다.
그러니까 5명이죠. 중환자의 평균 치료일수가 21일 정도 됩니다. 그렇게 되면 하루에 5명의 중환자가 발생한다면 21일 동안 치료하기 위해서 100여 개 정도의 중환자 음압병상이 필요한 것이죠. 그래서 50명을 기준으로 해서 50명 밑으로 내려가면 이 중환자용 병실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고 50명을 넘기게 되면 이 병실이 부족하게 됩니다.
이 병실은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