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 교회 앞 '성경 이벤트'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잘못된 일이었다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군의 정치적 중립을 위배했다는 것인데, 에스퍼 국방부 장관에 이어 사실상 제2의 '항명 사태'로 볼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저녁 백악관 부근 교회를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 뒤쪽으로 전투복을 입은 마크 밀러 미 합참의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전 기자회견에서 시위 진압을 위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찰을 동원해 최루탄 등으로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킨 뒤 걸어서 부근 교회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성경을 들어 보이며 사진촬영을 했습니다.
즉각 강한 비난 여론이 일었고, 열흘 만에 밀리 미 합참의장이 공개 사과했습니다.
화상으로 진행된 국방대학교 졸업식 영상메시지를 통해섭니다.
[마크 밀리 / 미 합참의장 : 그 자리에 없어야 했습니다. 그 순간 나의 존재는 군이 국내 문제에 개입한다는 인식을 줬습니다. 임명된 군 장교로서 그것은 실수였습니다.]
밀리 합참의장은 자신이 현장이 있는 사진이 군의 역할에 대한 국가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군의 정치적 중립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밀리 합참의장의 영상 메시지는 미리 녹화된 것으로 '작심 발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트럼프 대통령의 군대 동원 방침에 반대한 데 이어 사실상 제2의 '항명'으로 비치는 대목입니다.
미 언론들은 밀리 함참의장의 발언이 자신에 대한 비판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살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에스퍼 국방장관을 해임하려다 측근들의 만류로 계획을 접었고, 에스퍼 장관도 한때 사직 준비를 했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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