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는 봉쇄령으로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자 최근에는 방역보다는 '경제 회생'에 주력하는 분위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모습인데요.
김성미 리포터가 현지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언제 봉쇄 조치가 있었냐는 듯, 이동하는 차들로 꽉 막힌 뉴델리 거리.
13억 인구 대국을 실감케 하는 모습입니다.
인도는 지난 8일, 집중 감염 지역 등 일부만 제외하고 봉쇄를 해제하면서 전국 모든 식당과 쇼핑몰, 호텔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두 달 넘게 이어진 봉쇄로 경제가 마비되자 방역 대신 경제 회생에 무게 중심을 두기 시작한 것입니다.
문제는, 봉쇄가 해제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졌다는 겁니다.
최근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만 명대로 급증하고 있고, 실제 감염된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라뚤 난디 / 인도 뉴델리 : 봉쇄가 완화되면서 상점들이 문을 열고, 사람들이 밖에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요.]
상황이 이런데도 시민들은 경제활동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프라빈 무르자니 / 시장 상인 : 경제 활동은 지속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도의 경제는 15년 전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봉쇄 조치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2,100만 명이 일터로 돌아가는 등 고용 시장은 대폭 개선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급증하는 확진자와 치료도 못 받고 숨지는 환자가 속출하며 사실상 인도 의료 시스템이 붕괴 위기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어 우리 동포들은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김슬아 / 인도 동포 : (병원에서) 응급이나 위중한 경우가 아니면 일반 수술도 안 받아주는 상황이라 (아이가 아파도) 집에서 해열제를 먹이며 지켜봐야 하니 엄마 입장에서 종종 애가 탔습니다.]
[권재욱 / 인도 동포 : 당분간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봉쇄 정책을 점진적으로 완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으니 지금이야말로 개인위생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