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로 예상됐던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이 다음 주로 미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는 15일에는 상임위원장을 반드시 선출하겠다며 양측에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오늘 본회의는 상임위원장 선출 없이 일찍 종료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거론됐는데요.
박병석 국회의장의 결단에 따라 상임위 선출은 오는 15일로 사흘 연기됐습니다.
박 의장은 민주당과 통합당에 상임위 배분 협상의 타결을 마지막으로 촉구했습니다.
박 의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 다음 주 15일 월요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 교섭단체 대표님께서는 이제 결단과 리더십을 보여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의장이 사흘의 시간을 더 준 건 상임위원장 당내 경선을 거치려면 그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통합당의 입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양보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며 버티고 있고, 민주당은 예결위, 국토위원장 등 7개 상임위를 통합당이 갖는 방안이 최대한의 양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본회의 직후 양당 원내지도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영진 /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민이 지금 이렇게 어렵고 힘든데 국회법과 헌법, 국민을 위해 최대한 양보한 안대로 합의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주호영 / 통합당 원내대표 : 저희는 법사위를 뺏기고는 도저히 야당으로서 존재 이유도 없고 국회도 국회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협상할 수 없고….]
양측이 계속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국회의장은 추경안 심사 일정 등을 고려해 15일에는 반드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당이 계속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의장이 임의로 상임위를 배분하고, 투표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게